‘세븐틴’ 보려고 LA에 2만명 몰렸다
지난 10일 오후 BMO 스타디움 앞에서 팬들이 세븐틴콘서트에 입장하려고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BMO 스타디움 열광의 도가니
지난 10일오후 LA의 BMO 스타디움 일대는 K팝 그룹 세븐틴을 보려고 몰려든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세븐틴은 지난달 22일 시카고에서 미 투어공연을 시작해 뉴욕과 텍사스 샌안토니오, 캘리포니아 오클랜드 등 4개 도시를 돌고 지난 9일에 이어 이날 LA에서 미국 투어 마지막 공연을 펼쳤다.
이날 공연 시간은 오후 7시 30분부터였으나, 3시간 전인 오후 4시에 입장을 기다리는 팬들이 대규모 스타디움 주변에 몇 겹의 줄을 만들고 있었다. 팬들은 세븐틴 멤버 호시를 상징하는 동물인 호랑이 무늬 옷을 입는 등 멤버들과 관련된 옷이나 머리띠, 좋아하는 멤버의 모습이 프린트 된 티셔츠 등을 착용하고 세븐틴 전용 응원봉인 '캐럿봉'을 손에 하나 씩 든 채 잔뜩 상기된 얼굴로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각자 만들어온 세븐틴 관련 기념품을 다른 이들에게 나눠주거나, 그동안 모은 특별 굿즈 등을 서로 물물 교환하는 모습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이번 공연은 세븐틴이 데뷔 후 처음으로 미국에서 진행한 스타디움 공연이다. 스타디움은 실내 공연장인 체육관(아레나)보다 훨씬 더 규모가 크기 때문에 좌석을 모두 채울 만한 광범위한 팬덤이 없으면 도전하기 어려운 공연장이다. 이번 공연이 열린 LA의 BMO 스타디움은 축구 전용 경기장으로, 2만2000석 규모다. 이날 BMO 스타디움의 좌석은 무대 설비로 시야가 가려지는 일부 구역을 제외하고 거의 꽉꽉 찼다.
아울러 LA에서는 이번 공연과 함께 도시 곳곳을 세븐틴 관련 테마, 상징물로 꾸미는 '세븐틴 더 시티' 프로젝트도 지난 7∼10일 열렸었다. 샌타모니카 해변 대관람차 '피어 퍼시픽휠'에는 지난 8일 세븐틴 로고를 표출하는 조명이 불을 밝혔고, LA의 인기 클럽인 '클럽 아카데미 LA'와 유명 호텔 목시(Moxy) 루프탑에서는 세븐틴의 음악과 함께하는 파티가 열렸다.
LA 시내에서 열린 팝업 스토어에서는 LA 공연을 기념해 특별 제작한 재킷과 티셔츠, 키링 등 기념품이 오전에 문을 열자마자 동 나는 일이 되풀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