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리스·쓰레기 민원 급증…LA주민들 한숨
3분기 38만여건 3년래 최고
한인타운 9600건, 전체 5위
LA 캐런 배스 시장이 최근 주민들의 민원을 더 신속히 처리하라는 행정 지시를 내린 가운데 지난 3분기 주민들의 민원은 크게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 분석 사이트 ‘크로스타운’이 LA 311 민원 서비스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7~9월 접수된 민원은 38만6000여건에 달해 전 분기보다 3만3000여건이나 급증했다. 이는 2021년 초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가장 불만이 많은 민원으로는 홈리스 캠프와 불법 쓰레기 투기, 낙서 등이 꼽혔다. 특히 홈리스 텐트에 대한 불만이 급증했는데 3분기에 접수된 민원만 2만5133건으로 전 분기에 비해 17%나 뛰었으며 분기 별로는 202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3분기 낙서 제거 요청도 약 8만5000건으로 집계돼 전 분기보다 8000건 정도 늘었다. 이 기간 스프레이 페인트와 마커로 인한 낙서 제거 작업은 보일하이츠(6976건)에서 가장 많이 진행됐으며 LA다운타운(6212건), 실마(5835건) 가 뒤를 이었다.
LA의 고질인 불법 쓰레기 투기에 대한 불만도 여전했다. 3분기 총 3만2100여건의 민원이 접수돼 전 분기 보다 6000건 늘었으며, 202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기간 오래된 소파나 식탁을 치워 달라는 요청이 가장 많았으며, 운송 자재, 건설 폐기물 등도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민원 접수를 지역별로 보면 웨스트레이크가 1만2239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한인타운은 9600건으로 집계돼 보일하이츠(1만2192건), 실마(1만1533건), 밴나이스(1만1268건)에 이어 5위에 랭크됐다.
이해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