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빨리 끝내고 남은 고교생활 즐겁게 마무리"
최근 대학입시에서 조기전형 방식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USC 캠퍼스. /USC
ED1 vs ED2
두 방식 모두 합격하면 등록 필수, 재정보조 부족하면 학교와 상의
ED1은 11월 초·중순 원서 마감, ED2는 RD와 같은 마감일
얼리 디시전(ED) 및 얼리 액션(EA) 등 대학입시 조기 전형 프로그램에 대해 궁금해 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많다. 조기전형으로 지원하면 정시지원(RD) 결과가 나오기 몇 달 전에 입시 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 조기전형으로 합격한 대학에 진학하기로 결정한다면 입시를 그 자리에서 끝낼 수 있다. 많은 대학이 일반적으로 ED 또는 EA 중 하나만 제공하지만 일부 대학은 ED와 EA를 모두 제공하기도 한다. 또한 ED를 시행하는 대학들은 지원자에게 ED 1, ED 2 등 두 가지 버전을 제공하기도 한다. 두 가지의 ED 프로그램은 성격이 아주 비슷하지만 일정이 각각 다르고, 고유한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다.
◇ED 1과 ED 2의 차이점과 유사점
대부분의 경우 두 가지 ED 프로그램은 아주 유사하다.
얼리 디시전이라는 말 그대로 지원자가 가장 원하는 대학을 일찍 결정해서 원서를 일찍 내는 제도이다. ED 1과 ED 2 모두 지원자가 RD를 통해 지원할 때보다 더 빠르게 입시 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 ED 1의 결과는 보통 12월 중순에, ED 2의 결과는 2월 중에 발표된다. 이에 비해 RD의 결과는 보통 3월이나 4월에 나온다.
ED 1과 ED 2 프로그램 모두 구속력이 있다. 합격하면 등록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 두 가지 유형의 ED 프로그램에 원서를 제출하는 것은 구속력에 동의한다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이 취지를 설명하는 공식 서류에 지원자가 서명을 해서 대학에 제출한다.
이것은 중요한 약속이며 계약을 깨는 것이 까다롭기 때문에 가볍게 받아들일 문제는 아니다. 일반적으로 ED 계약을 파기하고자 할 때 허용되는 유일한 이유는 대학에 내는 비용을 지원자가 감당할 수 없는 경우다.
또한 ED 1과 ED 2로 원서를 낸다면 각각 한 개의 대학에만 지원할 수 있다.
이 말은, ED 1으로 A 대학과 B 대학에 동시에 지원할 수 없다는 뜻이다. ED 2로도 C 대학과 D 대학에 동시에 원서를 넣을 수 없다. ED1은 아예 지원하지 않거나 ED1에서 불합격하거나 보류(defer) 통보를 받아야만 다른 대학에 ED2로 지원할 수 있다. 만약 같은 라운드에서 복수의 대학에 ED 원서를 낸다면 규칙을 어기는 것이다.
◇ED 1의 장점과 단점
ED 1의 장점은 지원자가 ED 2 또는 RD 지원자보다 일찍 입시 결과를 알게 된다는 점이다. 자신의 탑 초이스 대학에 최대한 일찍 원서를 넣기 때문에 해당 대학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입증할 수 있다.
또한 일반적으로 ED 1의 합격률은 ED 2 및 RD 합격률보다 높은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ED 1에 합격하면 다른 대학에 EA 또는 RD로 넣은 원서를 철회해야 한다. 또는 아직 원서를 다른 대학에 내지 않았다면 제출하지 말아야 한다.
ED 1으로 합격하면 다른 대학으로부터 입시 결과가 나오기를 12학년 봄학기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되고, 자신의 대학 경험을 위해 진지한 계획을 시작할 수 있다.
ED 1의 단점은 원서 마감일이 빠르다는 것이다. 대학에 따라 마감일이 보통 11월 1일이나 11월 15일이기 때문에 ED 1으로 지원할 계획이라면 대학에 대한 리서치를 훨씬 더 일찍 시작해 야 한다.
12학년 첫 학기가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원서를 내기 때문에 입학 심사는 9학년부터 11학년까지의 성적과 성취에 더 큰 비중을 두게 되며, 지원자가 SAT, ACT 등 표준시험 점수에 만족하지 않을 경우 시험을 늦게 다시 치러 향상된 점수를 대학에 제출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 수 있다. 또한 ED로 지원하는 학생이 거의 없는 고등학교에 내가 다니고 있다면 담당 카운슬러나를 위해 추천서를 써주는 교사가 ED 1의 요구 사항에 익숙하지 않을 수 있다.
◇ED 2의 장점과 단점
ED 2의 장점은 RD 지원자보다 결과를 한 달 정도 일찍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ED 2의 원서 마감일은 RD 마감일과 거의 같은 1월 초·중순인 경우가 많아 ED 1처럼 특별히 일찍 원서를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
ED 2의 단점은 합격률이 일반적으로 ED 1보다는 낮다는 것이다.
또한 마감일이 RD와 같기 때문에 ED 1 지원자보다 입시 결과를 두 달 정도 늦게 받아보게 되며, ED 2 대학 외에 RD로 반드시 다른 대학에도 지원해야 한다.
ED 2 대학에 합격하면 다른 대학에 넣은 원서를 철회해야 하며, 다른 대학에 지원하기 위해 지출한 원서비 등 관련 비용을 잃게 된다.
김수현 교육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