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하면 진입로 봉쇄…어떻게 장사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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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하면 진입로 봉쇄…어떻게 장사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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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한인타운의 중심인 윌셔와 웨스턴 인근 상권이 6년째 진행되는 지하철 공사로 인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한 한인식당에 펜스가 죽 둘러 쌓여 있다, /이해광 기자  


   

  타운 중심 윌셔-웨스턴 인근 

  수년째 지하철 주상복합 공사   

  인도· 도로 점령 유동인구 ‘뚝’

  교통 체증에 안전 문제도 심화 

   

   

   

LA 한인타운의 중심지인 윌셔와 웨스턴 길 주변이 수 년째 지하철 연장 프로젝트와 대형 주상복합 공사 등이 지속되면서 보행자와 운전자의 불편이 심화되고, 유동 인구는 급격히 감소하면서 인근 비즈니스들도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이 지역 상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윌셔/웨스턴 역에서 웨스트 LA를 잇는 지하철 D라인(옛 퍼플라인) 연장 프로젝트다. 2019년에 시작된 프로젝트는 한인타운이 포함된 1단계 구간이 당초 2023년에 마무리될 예정이었지만 연기를 거듭하면서 현재는 2025년으로 완공이 늦춰진 상태다. 

 

공사 기간이 길어지면서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과 비즈니스 몫이 됐다. 특히 지하철 공사로 인도와 차선 일부가 점령 당하고 펜스와 장벽까지 둘러싼 웨스턴~샌앤드류 구간의 윌셔가 북쪽은 현재 대부분 업소가 문을 닫았으며 그나마 남아 있는 업소들도 힘겹게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윌셔와 맨해턴 코너의 ‘별밤 기사식당’ 측은 “가게 앞을 죽 둘러싸고 펜스가 설치된 것도 모자라 메트로 측이 고객이 주로 진입하는 윌셔길을 자주 봉쇄하고 있어 이만 저만 타격이 아니다”라며 “지난 6~7월에는 이틀에 한 번 꼴, 요즘도 일주에 한 두 번은 윌셔길을 막고 있어 고객들도 불만을 터뜨린다”고 전했다.

업소측은 이어 “이렇게 영업에 큰 지장을 받고 있지만 실제 메트로 측에서 특별히 배려하는 것은 없다”며 아쉬워했다.  

 

 

가림막이 설치되지 않은 이 구간의 윌셔가 남쪽 업소들도 상황이 썩 좋지는 않다.  대부분이 텅텅 빈 채 방치 되어 있으며 일부 업소는 낙서로 범벅이 되어 있어 슬럼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인근 쇼핑몰의 ‘레라이 네일사롱’ 관계자는 “지하철 공사가 수 년째 이어지면서 주변 업소들이 하나 둘 문을 닫고 유동인구가 급격하게 줄면서 상권 자체가 활기를 잃고 있다”며 “하루 빨리 공사가 마무리 되기 만을 바란다”고 설명했다. 

 

인근의 또 다른 업소는 “지하철 공사로 인해 차선이 줄어들면서 고객들이 윌셔가 진입을 부담스러워 한다”며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작은 비즈니스에게는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고 전했다.

 

지하철 공사가 6년차에 접어들면서 주민들의 피로감도 커지고 있다. 한 한인은  "어떤 날은 아무런 움직임이 없어 공사를 하는지 마는지, 제대로 진행이 되는지 조차 모르겠다”며 “퇴근 후 산책을 자주하는 편인데 보행이 불편하고 안전에 대한 불안감도 들어 이 구간을 아예 피해서 지나 다닌다”고 말했다.

 

한인타운에서도 트래픽이 가장 많은 지역 중 하나로 꼽히는 이 지역의 경우 교통체증도 수시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윌셔가의 차선이  줄어들면서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는 러시아워에는 일부 차량들이 급하게 차선을 변경하거나 추월하는 아찔한 상황도 목격된다는 게 주변 업소들의 설명이다.

이해광 기자 la@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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