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23일] ' 빅 컷' 이후 숨 고르기 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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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23일] ' 빅 컷' 이후 숨 고르기 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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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차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한 하비에르 밀레이(가운데)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23일 뉴욕증권거래소를 방문해 트레이더들과 이야기 하고 있다. 밀레이 대통령은 이날 증시 개장을 알리는 오프닝벨 세리머니에 참석했다.  AP


다우존스지수 0.15% 올라


23일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모두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61.29포인트(0.15%) 오른 4만2124.65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6.02포인트(0.28%) 상승한 5718.57, 나스닥지수는 25.95포인트(0.14%) 오른 17,974.27에 장을 마쳤다.


전반적으로 보합권에서 좁게 오르내리며 숨 고르기를 이어간 장세였다. 연준이 금리인하 주기를 개시했고 향후 3% 중반 정도까지 기준금리가 내려가는 것은 기정사실로 시장이 여기면서 새로운 촉매제가 부족한 상황이다. 그간 시장은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주가를 밀어 올렸지만 실제 금리인하가 시작되니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킬 재료가 부족한 상황이다.


9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악화했으나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고용 냉각을 이유로 금리인하에 나선다고 연준이 이미 밝힌 만큼 업황 둔화도 연준의 예상 범주를 벗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S&P글로벌은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47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 수치는 15개월 만에 최저치였고, 전월치 47.9와 시장 예상치 48.6도 밑돌았다.


9월 서비스업 PMI는 55.4로 확장세를 유지했으나 이 또한 두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다만, 서비스업의 확장세가 꺾이면 시장은 경기침체 가능성을 주가에 더 공격적으로 반영할 수 있다.


주요 연준 인사들은 이날 잇달아 공개 발언에 나서면서 향후 금리인하 경로에 대한 견해를 드러냈다. 


비둘기파로 여겨지는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지난주 연준이 '빅 컷'에 나선 배경에 대해 당초 예상보다 물가상승률이 빠르게 개선된 반면 고용시장은 빠르게 냉각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비둘기파인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도 이날 연설에서 경제 연착륙을 위해 더 많은 금리인하가 내년에도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반면 매파로 분류되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앞으로 나아가면서는 데이터가 크게 바뀌지 않는 한 균형을 맞춰서 더 작은 걸음을 내디딜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혀 금리인하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거대 기술기업들도 보합권에서 대체로 움직인 가운데 테슬라는 4.93% 뛰었다. 이날 1세대 반도체 기업 인텔의 주가는 3%대 넘게 올랐다. 최근 실적 부진으로 고전하던 인텔은 퀄컴에 인수를 제안하고 사모펀드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가 최대 50억달러 투자를 제안하면서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았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오는 25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가가 3% 가까이 올랐다.


김문호 기자 la@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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