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개신교 인구 2038년부터 가파르게 감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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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개신교 인구 2038년부터 가파르게 감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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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쳬 개신교인 수 및 인구대비 비중 예측표(목회데이터연구소)


목회데이터연구소, 한국교회총연합 교세 추계 분석 발표

16.2% 2050년에는 11.9%로 감소 예상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에서 발간한 한국기독교분석리포트’, 그리고 한국갤럽 등 주요 조사 기관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2012년 이후 한국 개신교 교인 수는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개신교 교인 수의 감소는 교회 유지의 문제, 신학교 교육의 문제 등 다양한 고민거리를 안겨 주고 있으며202416.2%인 기독교인 비율은 이후 지속적으로 떨어져 2050년엔 11.9%로 예상된다. 구체적으로 개신교인 인구 수 기준으로 보면, 2025년과 2026년 사이, 2032년과 2033년 사이 0.4~0.5% 비율로 감소하다가 2038년부터는 감소율이 1%대로, 2043 2%, 2047년에 접어들면 3%대까지 더 커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기독교인 수의 하락폭은 대략 2038년을 기점으로 더욱 가파르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목회데이터연구소(이하 목데연)는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과 협력하여 주요 교단의 과거 20년치 교세 통계 자료를 확보하고, 2050년까지 한국기독교 인구 수를 예측하는 ‘한국 기독교 교세 추계’ 분석을 조사전문기관인 마크로밀엠브레인과 연세대학교 통계데이터사이언스학과에게 의뢰하여 지난 10일 넘버즈를 통해 발표했다. 이날 발표 내용 중에는 몇 가지 주목할 점들이 있었다. ▲향후 30년 후, 60세 이상 고령 기독교인 43.9%까지 증가 ▲어린이/청소년 개신교인 수, 2050년은 현재(2024)의 약 60% 수준 ▲2030세대, 전 세대 중 가장 급격한 감소 예상 ▲4050세대 기독교인, 2050년이면 현재보다 약 100만 명 감소 예상 ▲전국 6개 권역 중 ‘서울/경인’, ‘충청’ 2곳만 기독교인 비중 증가할 것 ▲2050, 서울·경인 지역에 기독교인 집중화 현상 강화돼 ▲‘대전/세종’과 ‘충남’은 기독교인 수 비중 다소 증가 예상 ▲2024년부터 부·울·경 지역 중 울산 지역의 기독교인 비중 1% 미만 예상 ▲대구/경북 지역, 앞으로 30년이면 기독교인 절반 정도로 줄어 ▲호남 지역, 전반적으로 기독교인 비중 감소 더디게 진행 ▲강원/제주 지역, 앞으로 30년 후도 기독교인 수 비중은 비슷 ▲2050년 대도시 기독교인 비중, 전국 평균 예측치(11.9%)와 동일 수준으로 떨어져 ▲농어촌 기독교인, 대도시 대비 기독교인 수 감소폭은 훨씬 낮을 것 등으로 예측 되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목데연 측은 “‘한국 기독교 교세 추계’는 현재 한국교회가 놓인 조건과 상황이 그대로 유지되는 것을 전제로 한다”고 설명한 뒤, “이 결과를 통해 현재 한국교회가 당면한 문제를 직시하고, 미래 상황을 예측, 한국교회가 효과적으로 대응, 반전의 기회로 삼아 한국교회가 재도약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교총 공동대표회장 오정호 목사 역시 “이 결과물을 첫째로 미래를 혁신하고 더욱 부흥할 수 있는 정책과 전략 수립의 기초자료로 삼고, 둘째로 한국의 모든 교회가 변화되고 있는 상황을 직시하고, 새로운 도전의 기회로 삼으며, 셋째로 이번 조사 추계를 뒤집을 수 있는 담대한 여정을 시작하자”고 했다.

한편 조계종 실천불교전국승가회 부설 불교미래사회연구소가 발표한 '2044, 한국 불교의 미래' 보고서에 흥미를 끄는 항목이 끼어있다. 20년 후인 2044년이 되면 천주교가 신자 수 2500만 명(총인구의 56%)을 자랑하는 한국 최대 종교로 올라설 것이라는 예측이다. 반면 불교와 개신교는 이미 20년 전부터 상승세가 꺾였기에 교세가 계속 하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 같은 근거는 통계청 자료에 근거 하고 있다. 또한 한국 사회에서는 왜 가톨릭 교세가 성장하고 개신교는 쇠퇴하고 있는 걸까에 대한 질문에 대해 관대함이라는 논문이 나와 주목을 끌었다. 서강대 대학원 사회학과에서 최근 통과된 조세희씨의 석사논문 '합리적 선택론에서 본 한국 개신교와 가톨릭의 교세변화:1995-2005'에서 조씨는 가톨릭의 '관대함'이 성장비결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조씨는 논문에서 "비종교인의 인구비율이 높고 주류 종교가 존재하지 않는 한국에서는 잠재적 신자들에게 호감을 주고 기존 신자들에게 만족을 주는 '관대한 교회'가 성장하는 반면, 잠재적 신자들에게 반감을 주고 기존 신자들에게 불만족을 주는 '엄격한 교회'는 쇠퇴한다"라는 가설을 세울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훈구 기자 la@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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