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못치게 되면 버스 대절해 주 2회 골프여행"


홈 > 로컬뉴스 > 로컬뉴스
로컬뉴스

"골프 못치게 되면 버스 대절해 주 2회 골프여행"

웹마스터

지난 17일 로스코요테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LCKMA 2차집회에 참석한 회원들이 협회 지도부의 발언을경청하고 있다. /LCKMA


로스코요테스 컨트리클럽 사태

한인회원협회 대규모 2차 집회

관리업체 AGC 집중 성토

"회비 한 달 연체 중징계" 반발


일방적 월회비 인상으로 골퍼들과 법적분쟁이 진행중인 부에나파크 로스코요테스 컨트리클럽(이하 로스코요테스·본지 8월12일자 A3면 보도) 한인회원 300여명은 지난 17일 골프장에서 2차 집회를 갖고 관리업체 AGC를 집중 성토했다. 


로스코요테스 한인회원협회(LCKMA·회장 이교식)에 따르면 이날 집회는 지난 15일부터 AGC가 한달 이상 회비를 연체한 모든 회원들에게 골프 티타임 예약시스템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골프카트·식당 이용 등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한 것에 대해 반발하는 차원에서 개최됐다.


이교식 회장은 “한달치 회비를 연체했다고 골프를 못치게 하는 행위는 법과 룰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이는 AGC가 한인회원들을 우습게 보고, 인종차별을 했음을 짐작케 한다”고 말했다.


이어 “AGC의 골프장 관리 소홀에 대한 책임을 따져묻기 위해 400명 이상의 회원들로부터 페티션을 받고 있으며 페티션을 법원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LCKMA는 약 250여명의 회원들이3개월 이상 회비를 연체할 것으로 예상하며, 조만간 AGC가 협상을 시도하든지, 아니면 자금상황 악화로 골프장 관리를 포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에드워드 손 LCKMA 부회장은 “한인회원들의 행동은 더 이상 회비인상 및 인종차별 반대시위가 아니고 1.5세와 2세들에게 한국인의 긍지를 심어주는 계기를 만드는 1세들의 투쟁”이라며 “주류사회 미디어에도 우리의 투쟁을 알릴 것이며 골프를 못치게 되면 일주일에 두 번씩 버스를 대절해 당일 코스나 1박2일 코스로 골프여행을 갈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까지 로스코요테스 회원 40여명이 회원권을 포기했으며, 1명이 새로운 멤버로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LCKMA에 따르면 AGC는 지난 7월부터 월회비를 33% 인상, 회원들은 1470달러에 달하는 회비를 내야 한다. 아울러 식사·음료수 비용도 7월부터 분기당 240달러에서 300달러로 인상됐다. 


구성훈 기자 la@chosundaily.com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