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광의 기독교 인문학] 나눔의 행복을 누리는 진정한 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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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광의 기독교 인문학] 나눔의 행복을 누리는 진정한 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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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두 종류의 부자가 있다. 5천인 분()을 혼자 먹는 것을 즐기는 부자가 있고 5천 명을 먹이는 즐거움을 누리는 부자가 있다. 이런 점에서 예수님은 오천 명을 먹이신 진정한 부자이시다. 신앙인들 가운데도 부자가 있다. 그런데 그들도 두 종류로 나뉜다.

   세상은 오천 명을 먹이려는 사람보다는 오천인 분()을 먹는 사람에게 관심을 보이고 그들의 삶을 환호한다. 일견 오천 명분을 먹는 삶은 화려하고 편리하다. 하지만 오천명 분을 혼자 먹는 삶은 공허하다. 그 공허함과 헛헛함을 채우려고 더 먹으려 하고 더 쌓으려 한다. 반면에 오천명을 먹이려는 부자는 나눌수록 더 풍성하고 배부르다. 이런 삶이 만족도가 훨씬 높고 더 행복하다!

   오천명 분을 홀로 먹는 삶보다는 오천명을 먹이는 삶의 행복이 더 행복하다는 것은 많은 연구와 실험의 결과다. 헬퍼스 하이(Helper's High)란 말이 있다. 이 말은 정신의학적 용어로 도움을 주는 사람의 기분이 좋아지고 행복해진다는 말이다. 이 용어는 미국의 내과 의사 앨런 룩스(Allan luks)가 그의 책 <선행의 치유력(The Healing Power of Doing Good)>에서 최초로 사용했다.

   앨런 룩스가 자신의 실험결과를 발표하면서 ‘돕는 사람이 행복해진다’라는 뜻으로 이 말을 사용했다. 앨런 룩스는 사람이 남을 도우면서 혹은 도운 후에 정서적 포만감을 느끼게 되는데 이것이 인간의 신체에 긍정적 변화를 일으킨다고 한다. 이 행복감은 단순히 정신적인 효과나 기분만이 아니라 신체적으로도 긍정적인 반응이 나타난다고 그는 보고했다.

   최근 하버드 대학은 소득의 크기보다 그 소득을 어떻게 쓰는가가 행복감에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실험을 통해 발견했다. 일반 시민 46명에게 5불 혹은 20불이 든 돈 봉투를 무작위로 로 나누어 준 다음 참가자 절반에게는 그 돈을 자신들을 위해, 나머지 절반에게는 남을 위해서 쓰도록 부탁했다. 그리고 그들의 행복감을 조사했다. 결과 금액의 크기와 무관하게 남을 위해 돈을 쓴 사람의 행복감이 자신을 위해 돈을 쓴 사람의 행복감보다 높다는 것이다.

   매년 3 20일은 유엔이 정한 행복의 날이다. 이날 행복한 나라가 발표되는 데, 핀란드, 덴마크, 아이슬란드, 스웨덴, 스위스 등등 북유럽 기독교 국가들이 언제나 상위를 차지한다. 행복 선진국의 일반적 특징은 생활 속에 기독교 정신이 강하게 뿌리 박힌 국가들이다. 더 중요한 사실은 행복 선진국은 국민의 기부지수가 높은 나라라는 것이다. 나눔이 행복의 중요한 요소라는 것이다.

   선교지에 선교비를 보낼 때마다 가슴이 뛴다. 그 순간 참으로 행복하다. 선교비에는 눈물, 땀 그리고 정성이 담겨 있다. 선교비를 보내기 위해 기도하고, 절약하고 헌신한다. 선교비 송금을 위해 은행을 갈 때면 콧노래가 저절로 나온다. 이 선교비를 받고 얼마나 기뻐할까? 생각하면 가슴이 뛴다. 늘 선교비를 더 보낼 궁리로 골몰한다. 참 행복하다. 덜 먹고 덜 입으며 나눔을 실천하는 위인들의 행복을 알 것 같다.

   최근 몇몇 성도들로부터 선교비를 받았다. 모르긴 해도 그들이 선교비를 준비하고 전달하며 행복했으리라 믿는다. 그들이 나눔과 섬김으로 누리는 행복을 충분히 누리기를 바란다. 선교헌금을 보낸 그들의 봉투를 들고 그들 이름을 불러가며 그들이 섬김과 나눔의 행복을 아는 참 부자가 되고, 오천 명을 먹이는 거룩한 비전을 품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그들의 행복이 오래오래 지속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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