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성공 열쇠는 '사이버 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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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성공 열쇠는 '사이버 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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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해커의 아버지' 유준상 KITRI 원장

화이트해커 양성 프로그램 'BoB' 화제

해킹올림픽‘데프콘 CTF 32' 참가차 방미

4선 국회의원 출신 "한국정치 2류라도 되었으면"

38세에 한국 국회에 입성해 4선 국회의원을 지낸 유준상<사진> 전 의원. 지난 2013년 순천만 정원축제 때의 인연으로 만난 그는 에너지가 넘치고 있었다. 처음 평민당에서 정치를 시작해 지금은 국민의 힘상임고문으로 활동중인 그는 정치와 거리를 두며 4차 산업혁명의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사이버 보안'의 세계에 뛰어들어블랙해커들의 공격을 막는 임무를 담당하는화이트 해커'를 양성 중이다. 벤처기업, 지역언론사 등에서 근무하다 2010년 한국정보기술연구원(KITRI)의 원장 자리를 제안받고 처음으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 입문한 그는 누구도 따라 올 수 없는 전문성을 갖추고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어느새 한국에서 '해커의 아버지라는 별명이 붙었다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해킹올림픽‘데프콘 CTF32' 참가를 위해 방미한 유 원장은 6일 본지를 방문해 해킹 관련 이야기 보따리를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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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팀과 한국팀 4개가 본선에 진출한 상태로 이중‘BoB 수료생 출신이라는 이력이 눈에 띈다KITRI IT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이다. 이곳에서 진행하고 있는 화이트해커 양성 프로그램이 바로 'BoB(Best of the Best)'. 이 프로그램 수료생들은 세계 해킹대회에서 우승하며 각국으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BoB는 차세대 보안리더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으로 도제(徒弟)시스템에 의해 멘토와 멘티 관계를 맺어 ▲취약점 분석 ▲포렌식 분석 ▲보안 컨설팅 ▲스타트업 등 4개 파트에 걸쳐 교육을 제공, 정예 화이트 해커를 양성한다. 

성과도 대단해서 BoB 프로그램 수료생들로 구성된 DEFKOR팀은 데프콘 '캡처 더 플러그(DEFCON CTF) 23'에서 아시아팀이 처음 우승하는데 기여한 바 있다. 국제적으로 관심을 끌면서 미국 CNN, 프랑스 AFP등 유수의 미디어들이 BoB의 교육 내용을 보도했으며, 벤치마킹을 위해 미국, 일본, 이란, 대만 관계자들이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유 원장은 "4차 산업혁명의 성공 여부는 사이버 보안에 달려 있다. 북한은 24시간 해킹공격을 벌이고 있고, 요즘 인공지능(AI), 양자컴퓨팅, 우주보안 등 전문가 영역이 확장되는 추세"라며 "이번에 국회에서 간첩법을 제정하자는 것도 단순히 남파 간첩만 의미하지 않는다. 시대가 바뀌어 외국인 스파이들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어“21대 국회에서 여야가 정쟁만 벌이느라 무산된 AI 기본법, 사이버 보안법 등이 국회에서 통과되기를 바라며 요즘 한류가 각 분야에서 대세인데 K-사이버보안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원장은 "국민소득이나 반도체 등은 세계 6위권에 드는데 정치는 3, 4류인 현실속에서 제발 정치인들이 이기심과 이타심을 버리고 국가와 국민을 조금이라도 생각해서 통합정치를 구현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국 정치가 2류까지만이라도 업그레이드 되었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이훈구 기자 la@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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