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코 앞인데 선생님은 턱없이 부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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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 코 앞인데 선생님은 턱없이 부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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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학기 개학을 앞두고 마트의 학용품 코너 진열대는 텅텅 비어있다. /ABC7



상담사 92명 필요한데 채용은 '0'

교사 등 전문 인력 2000명 부족

마트에서 학용품 진열대는 텅텅



LA 통합교육구(LAUSD)가 다음 주 개학을 앞두고 팬데믹 이후 첫 대면 수업을 실시할 예정이지만, 정작 교직원들과 각종 지원 업무를 담당할 전문 인력 부족으로 정상적인 학교 운영이 어려울 것으로 우려된다.  

당초 LAUSD는 사상 최대 규모인 200억 달러의 운영 예산을 편성해 올해 가을 학기 수천 명의 신규 직원과 전문인력을 충원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학생들이 새로운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런 충원 계획에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을 반영한 심리 상담사와 사회 복지사 80%, 관리직 25%, 교사 8%를 증원해 운영해 나갈 것이라는 전략이 포함됐다.

하지만, LAUSD의 교사를 포함해 상담사와 간호사 등 수천 명의 전문인력 부족으로 당초 계획했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학업 향상과 정신 건강 상담 지원 서비스를 위한 전문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수교육과 수학능력 향상 전문교사의 공석을 채울 대안이 필요하다고 LA타임스가 1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190명의 풀타임 신규 간호사와 흑인 학생들을 비롯해 특별 교육 지원이 필요한 학생들을 위한 92명의 상담사를 고용할 계획이었지만, 현재까지 채용 인원은 한 명도 없다. LAUSD는 교사를 포함해 도서관 사서, 교장, 기타 관리자와 상담사 등 4389명의 관련 분야 정규직 전문 인력 채용을 희망했으나, 지난달 29일 기준 절반도 못 미치는 약 2000명을 고용하는 데 그쳤다.

조지 맥케나 이사회 위원을 포함한 학교 관계자들은 “소수계와 저소득층 출신 학생들이 많은 학교 교직원들의 높은 공직률와 이직률”을 지적하며 “취약계층들에게 또 다른 불균형적인 영향을 미쳐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한편, 엘머 롤단 전문위원은 “LAUSD가 개학 후 첫 2주 이내에 공석을 메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는 “이번 가을학기 학습에 대한 학부모들의 신뢰도와 직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주 교사퇴직시스템(Teachers’ Retirement System)에 따르면, 지난 해 교사 퇴직률이 전년대비 약 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LA에서만 700여 명의 교사들이 은퇴했다. 

한편, 개학 날짜가 다가오면서 등교 준비를 하는 학생들이 학용품 구입을 위해 매장을 찾지만, 학용품 진열대는 텅텅 비어있는 모습이다.

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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