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이번 FOMC서 9월 금리인하 신호 보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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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이번 FOMC서 9월 금리인하 신호 보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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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인플레 진정되고 고용 식어"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오는 30∼3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크다는 신호를 보낼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 전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그동안 금리를 너무 빨리 낮췄을 때 초래될 위험과 너무 늦게 낮췄을 때 초래될 위험을 비교해 따져왔는데, 이제 고민을 끝내고 조만간 행동에 나설 것이란 게 WSJ의 설명이다. 


연준 구성원들은 시장 안팎의 높아지는 금리인하 요구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해서 낮아진다는 더 큰 확신이 필요하다"며 신중한 자세를 고수해왔다. 이는 연준의 금리인하가 단 한 차례로 끝나는 게 아니라 이후로도 이어질 일련의 통화정책 완화 행렬의 신호탄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는 게 신중론의 배경이 돼왔다고 WSJ는 전했다. 


그러나 최근 연준 내부에서는 금리인하 '실기'(失期)에 따른 경제 충격 가능성에 관한 우려가 커진 모습이다. 또한, 연준이 금리를 내려도 될 여건은 이미 갖춰진 상황이라게 WSJ의 진단이기도 하다. 


최신 지표에서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확인됐고, 임금 상승을 촉발했던 고용시장이 냉각되고 있음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연준이 통화정책의 준거로 삼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6월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2.5% 각각 상승, 인플레이션 둔화세 지속을 확인시켰다. 6월 실업률이 4.1%로 2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오른 것도 '뜨거운 고용시장'이 식어가고 있음을 방증했다. 


금리를 너무 늦게 낮췄을 때 초래될 위험이 빨리 낮췄을 때 초래될 위험보다 커진 것도 연준이 인하 준비에 나서게 된 배경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 연은 총재는 최근 기고문에서 "금리인하를 통해 경기침체를 막는 게 이미 너무 늦었을지도 모른다. 지금 인하를 주저하는 것은 불필요한 위험만 늘릴 것"이라고 말해 이런 우려를 대변했다. 다만, 연준 내에서는 최근 물가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다수 위원이 조금만 더 여유를 두고 지켜보자는 신중론이 여전히 남아 있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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