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25일] GDP 호조 속 힘겨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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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25일] GDP 호조 속 힘겨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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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지수 0.93% 하락

"7월 금리인하 없을 것"


25일 뉴욕증시는 심한 변동성을 보이며 혼조로 마감했다. 주요 주가지수는 장 중 1%포인트 이상의 변동폭을 기록하며 투자자 간의 힘겨루기 양상을 띠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81.20포인트(0.20%) 오른 3만9935.07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7.91포인트(0.51%) 떨어진 5399.22, 나스닥지수는 160.69포인트(0.93%) 떨어진 1만7181.72에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는 단기 낙폭 과대라는 인식 속에 저가 매수로 들어온 투자자와 올해 전체를 놓고 보면 여전히 많이 올랐다고 보는 투자자 간의 힘겨루기 양상을 보였다.


나스닥지수는 전날 하루에만 3.64% 급락했고 지난주에도 3.65% 떨어졌던 만큼 저가매수를 노리는 투자자에겐 매력적인 여건이 조성됐다. 하지만 나스닥지수는 올해 전체만 놓고 보면 여전히 14% 넘게 오른 상태라 충분히 조정받았다고 보긴 어려운 측면도 있다.


이에 따라 나스닥지수는 이날 수익률이 장 중 1.17%까지 올랐다가 -1.78%까지 내려가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S&P500도 나스닥지수보다는 덜했지만, 변동폭이 컸던 것은 마찬가지다.


이날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치를 웃돌며 대폭 개선됐다는 소식이다. 연방 상무부는 계절 조정 기준 2분기 GDP가 전기 대비 연율 2.8% 증가했다고 잠정 집계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2.0%를 상회하고 지난 1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 1.4%와 비교해도 크게 개선된 수치다.


미국경제의 약 70%를 차지하는 개인소비지출(PCE)은 2분기에 2.3% 증가했다. 1분기 1.5%에 비해 0.8%포인트 높아졌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2분기에 전기 대비 2.6% 상승했다. 1분기의 3.4% 대비 상승률이 둔화했다.


고용시장도 되살아나는 조짐을 보였다. 한 주간 신규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들의 수는 전주 대비 급감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0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 조정 기준 전주대비 1만명 감소한 23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전망치 23만7000명을 하회한 것이지만 여전히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는 테슬라를 제외하면 이날도 모두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2% 넘게 하락했고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A주와 C주 모두 3% 안팎의 낙폭을 보였다. 반면 테슬라는 이날 2% 가까이 반등했다. 


메가캡 기술주 외에 AMD와 퀄컴 등 AI 및 반도체 관련주는 이날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AMD는 4.36%, 퀄컴은 3.14% 내렸으며 Arm홀딩스는 5.42% 급락했다.


내구재(3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제품) 수주는 급감했다.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6월 내구재 수주 실적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보다 6.6% 급감한 2645억달러로 집계됐다. 내구재 수주는 다섯 달 만에 감소세를 기록했다.


제임스 불러드 전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방송에 출연해 "7월 FOMC에서 금리인하에 대한 약간의 이야기가 있었지만, 이날 발표된 경제 성장률 수치로 이 가능성은 없어졌다"고 밝혔다. 


김문호 기자 la@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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