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시 노숙자용 주택 2만5000채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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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시 노숙자용 주택 2만5000채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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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까지… 의회 만장일치 승인

영구주택, 임시보호소 셸터 포함

예산 마련 관건… CA에 지원 요청




LA가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해 2만5000채의 신규 주택을 건립하기로 했다.


LA타임스가 10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시의회는 이날 케빈 드 레온 시의원(14지구)이 발의한 홈리스 대책 ‘북쪽의 별(North Star)’을 승인했다. 발의안에는 LA시가 2025년까지 2만5000 유닛의 영구 주택 또는 임시 보호소 형태의 셸터를 새로 지어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해 제공해야 하는 것으로 돼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 통계에 따르면 LA시에는 약 4만1000명의 노숙자가 있으며, 이 중 2만9000명이 거리나 차 안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주 상원 의장을 지낸 바 있는 드 레온 의원은 지난 해 10월 퇴출된 호세 후이자의 공백으로 의정활동을 재개했으며, 현재는 터키 대사로 부임하는 에릭 가세티 시장의 후임으로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인물이다. 드 레온 의원은 “연구 결과를 바라보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는 시간은 이제 끝났다. 지금은 위기 상황임을 인식하고 행동하며 가시적인 결과를 내야 할 때”라며 노숙자 문제의 타개를 위해 실제적인 정책 집행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드 레온 의원은 신규 주택 외에도 오래된 호텔이나 임대 아파트, 구조 변경이 가능한 건물 등을 시에서 매입해 이를 임시 주택으로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방식은 이미 워싱턴주나 다른 지역에서 시행되고 있는 것들인데, 이를 벤치마킹 하자는 의미다.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 예산 확보다. LA시는 지난해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해 가주 정부에 200억 달러 규모의 지원책을 요청한 바 있다. 이와는 별도로 드 레온 의원은 앞으로 5년간 매년 40억 달러를 예산에 편성시켜줘야 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이 서한에는 캐런 배스 연방 하원의원, 허브 웨슨 전 LA 시의원 등이 공동 서명했다.


한편 지난 2016년 통과된 주민발의안 HHH에 따라 LA시는 주택 채권을 발행해 12억 달러의 재원을 마련, 7개의 프로젝트를 통해 홈리스용 거주지 804세대를 건설한 바 있다. 하지만 진행 속도가 느린 데다가 일부는 한 채당 건축비용이 75만 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나 예산 낭비라는 여론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백종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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