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차 보험료… 1년에 3600달러


홈 > 로컬뉴스 > 로컬뉴스
로컬뉴스

‘미친’ 차 보험료… 1년에 3600달러

웹마스터

LA한인타운의 차 보험료는 오렌지카운티에 비해 2~3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타운 윌셔가의 모습. /이해광 기자 

 


LA '풀 커버리지' 작년보다 26%↑ 

가주 평균보다 1000달러나 비싸 

한인타운은 OC 비해 2~3배 각오  

사고 몇 번 냈더니 연 1만달러로 

 

 

LA의 자동차 보험료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한인 등 운전자들의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금융정보 사이트인 ‘뱅크레이트닷컴’에 따르면 올해 LA의 자동차 보험료는 지난해 보다 26%나 급등했다. ‘풀 커버리지’ 보험료 연 평균은 3600달러에 달해 캘리포니아 평균 2600달러보다 1000달러나 비싸다. 캘리포니아 보험료는 전국보다 13%가 높다. 특히 LA한인타운은 오렌지카운티 등과 비교할 때 2~3배나 높은 ‘역대급 보험료’를 감당해야 한다는 게 한인업계의 설명이다.  


LA를 포함한 캘리포니아의 보험료를 치솟게 만드는 요인으로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과도한 트래픽, 높은 사고 발생률과 범죄 등이 꼽힌다. 비영리 단체인 ‘유나이티드 폴리시홀더스’ 관계자는 "보험료가 오르는 것은 일반적으로 보험사의 손실이 커졌기 때문”이라며 “이는  차량을 수리하거나 보상하는 비용이 급등했거나 사고율이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몇 년새 가파르게 상승한 차량 도난도 보험 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LA경찰국에 따르면 LA의 차량 도난 건수는 2019년 이후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차량 도난 건수는 2만5000여건에 달해 코로나 펜데믹 이전보다 64%나 뛰었다. 


LA한인타운 같은 ‘사고 리스크’가 큰 지역에 거주하는 10~20대 젊은 층이나 사고가 잦았던  운전자들은 ‘살인적인 보험료’를 각오해야 한다. ‘대원종합보험’의 로이 김씨는 “몇 년 사이 사고가 몇 건 있었던 다운타운에 거주하는 한 한인은 천신만고 끝에 받아줄 보험사를 찾기는 했는데, 예상 요금이 자그마치 연 1만달러였다”며 “결국 운전자가 차량 운행을 포기하고 우버를 타겠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현재 캘리포니아 자동차 보험 시장에 대해 한인업계 관계자들은  “한 두 업체가 다시 시장에 돌아온다는 소식은 있지만 여전히  신규 가입이나 갱신이 쉽지 않다”며 "이런 점에서 저렴한 보험료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좋은 운전 기록을 유지하는 게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이해광 기자 la@chosundaily.com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