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은 최저임금 못 버텨”…근무시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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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은 최저임금 못 버텨”…근무시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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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들

인건비 25% 상승하자 아우성 

시간 감축, 대신 오너가 근무도    

 

 

캘리포니아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업주들이 가파르게 치솟은 최저임금 여파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종업원의 근로시간 단축에 나서고 있다. 

 

지난 4월부터 패스트푸드체인 근로자 최저임금은 시간 당 16달러에서 20달러로 25%나 뛰었다. 이에 따라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업주들이 앞 다퉈 음식 가격을 올리고 있지만, 크게 늘어난 인건비 부담을 이겨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판단에 근로 시간까지 감축하는 곳들이 하나 둘 늘고 있는 것이다.   

 

LA 남부지역에 ‘웬디스’ 매장 7곳을 운영하는 한 오너도 최저임금 인상 이후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다. 직원을 줄이고, 대신 그 시간에 자신이 직접 뛰기로 했다. 그의 파운틴밸리 매장은 오후 근무 교대로 12명 가까이 일했으나 얼마 전 7명으로 줄였다. 그는 “자신이 일하는 시간을 늘리더라도 최대한 인건비를 줄여야 하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감원은 안 하겠지만 대신 오버타임과 교대 근무자를 줄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최저임금 인상을 앞두고 음식가격을 약 8% 올렸었다”며 “그런데도 2주간의 급여를 보니 예산이 2만달러나 초과됐다”고 덧붙였다,  


LA에서 ‘저지마이크스’ 샌드위치 매장을 9곳 운영하는 업주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그는 “최저임금 인상 후 음식 가격은 올리지 않았지만 파트타임 직원을 165명에서 145명으로 줄인 상태”라고 말했다.

 

최저임금 인상에 반대해 온 캘리포니아레스토랑협회 조트 콘디 회장 겸 CEO는 "인건비가 하룻밤 사이에 25% 이상 뛰면 이미 마진이 낮은 모든 레스토랑들은 다른 곳에서 비용을 줄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여기에는 가격 인상, 운영 시간 단축, 인력 축소 외에는 선택권이 많지 않다"고 밝혔다. 업계는 향후더 많은 프랜차이즈 업주들이 근로시간 단축 추세를 따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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