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프트 공연 따라 미국 팬들 유럽여행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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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프트 공연 따라 미국 팬들 유럽여행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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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테일러 스위프트의 런던 공연이 열린 웸블리 스타디움 앞에서 사진 찍는 팬.  



"미국보다 티켓도 더 저렴" 매력 

콘서트 지역 숙소 검색 500%↑


 


 

인기절정의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유럽 투어 콘서트를 진행 중인 가운데, 이 콘서트를 관람하기 위해 유럽에 가려는 미국인들의 여행 수요가 붐을 이루고 있다. 


경제매체 CNBC가 2일 최근 스위프트 팬들의 유럽 여행 사례와 여행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을 인용해 이런 현상을 보도했다. 메릴랜드주에 사는 여성 니키타 라오(43)는 오는 4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스위프트 콘서트를 보기 위해 남편, 두 자녀와 함께 지난 주말 집을 나섰다.

이들은 스위프트의 발자취를 그대로 따르기 위해 이미 공연을 끝낸 영국 런던에 먼저 들러 며칠 간 머문 뒤 암스테르담으로 이동하는 여정으로 계획을 짰다.



지난해 이미 미국에서 딸과 함께 스위프트의 공연을 관람했던 라오는 가족의 올해 여름휴가 계획을 세우면서 스위프트의 유럽 투어를 가장 먼저 떠올렸다고 했다. 라오는 "그녀(스위프트)가거기 있을 것이기 때문에 런던과 암스테르담에 가야 한다는 생각이었다"며 "티켓만 구할 수 있다면 휴가 내내 멋진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여행업체 '런웨이 트레블' 설립자인 제시카 그리스캐비지는 최근 미국인들 사이에서 스위트의 유럽 콘서트에 따라가려는 관심과 열정이 매우 두드러지게 나타난다면서 "아티스트를 보러 가려는 여행 수요가 이렇게 열기를 띤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CNBC는 스위프트로 인해 촉발된 미국인들의 이런 여행 추세를 '열정 여행'(passion tourism)이란 용어로 지칭했다. 시장조사업체 '모닝컨설트'가 지난해 3월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의 절반이 넘는 53%가 스위프트의 팬이라고 답했고, 약 16%는 스스로를 열성 팬으로 인식했다.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 관계자는 지난해 스위프트의 에든버러 콘서트 티켓 판매가 시작된 뒤 미국인들의 에든버러 숙소 검색 건수가 약 500% 급증했다고 전했다. 에어비앤비 측은 인기 가수의 콘서트가 "멋진 곳을 여행할 기회와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볼 수 있는 기회를 결합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스위프트의 콘서트 티켓 가격이 유럽에서 더 저렴하다는 점도 미국인들의 여행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에서 재판매를 통해 천정부지로 치솟은 티켓 가격 탓에 콘서트를 보지 못한 팬들에게는 여행 경비를 더하더라도 유럽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티켓 가격 덕에 전체적으로 더 낮거나 비슷한 비용이 큰 유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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