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한인회, 내홍 잊고 '정상화'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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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한인회, 내홍 잊고 '정상화'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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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 한인회 집행부. 왼쪽부터 오승태 수석부회장, 조봉남 회장, 피터 윤 이사장, 쟌 노 이사. /이훈구 기자


OC한인회 집행부 기자간담회 

이달 말까지 '비대위' 체체 운영'예정

조봉남 회장은 "9월까지 연장" 희망

정관도 개정, 차기회장 선거 차질 없이


오렌지카운티(OC) 한인회(회장 조봉남·이하 한인회)가 한인회관 건물 매각을 둘러싼 내홍을 뒤로하고 단체 정상화를 위해 시동을 걸었다.  조봉남 회장피터 윤 이사장오승태 수석부회장, 쟌 노 이사 등 4명의 임원들은 지난 21일 가든그로브 한인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단체 정상화를 위한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한인회는 이달 말까지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피터 윤 이사장)'가 이끌어갈 예정이다

조봉남 회장은 "한인회를 정상화 하자는 의견에 공감한 아리랑 장학재단 지종식 회장이 한인회관 건물 모기지를 갚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기부 약정한 40만달러 중 매달 5000달러씩 페이먼트로 전달 되고 있다"며 "사심을 버리고 오로지 한인회를 정상화해 차기 집행부가 한인사회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반을 닦고자 한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오는 9월까지 한인회를 비대위 체제로 운영하다 차기회장 선거(오는 12월)을 위한 선관위 체제로 전환을 희망했다.

피터 윤 이사장은“한인회 분열을 동포사회에 노출시키는 것이 옳은 일은 아니다"며 "우려와는 달리 정관을 수정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한인회 운영에 반영하겠다"며 "한인회는 비영리 단체이기 때문에 상식적으로 운영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회장은 차기회장 선거 출마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대신 "단체 정상화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한때 조 회장이 매각을 추진했던 한인회관 건물은 매우 후락했다. 수 차례 지붕수리 및 보수공사를 했지만 천장에서 물이 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컨 시스템이 없어 문을 열어놓고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윤 이사장은“차기회장 선거에는 절대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한인회관 건물 모기지를 문제 없이 모두 갚을 때까지 서포트하는 것이 내 역할이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이훈구 기자 la@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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