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불리는 지름길, 유지비 간과는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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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불리는 지름길, 유지비 간과는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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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의 절대다수는 집을 좋은 투자처로 생각한다. 본인의 재정상황을 고려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주택을 구입해야 한다. /AP


주택 구입, 좋은 투자인가

미국인 78% "홈오너십은 아메리칸 드림의 일부"

오너가 직접 살거나 렌트 줄 수 있는 옵션 행사 가능


미국인 4명 중 3명은 내집을 소유하는 것이 아메리칸 드림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주식 또는 채권에 투자하거나 이자를 주는 CD나 세이빙스 어카운트에 목돈을 넣어두는 등 자산을 불리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하지만 대부분 미국인들은 ‘집’이 가장 좋은 투자처라고 여긴다. 본인이 살면서 에퀴티를 불리거나 임대를 통해 렌트수입을 올리도록 도와주는 게 바로 집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홈오너십의 장단점을 짚어본다.


◇미국인 78% “홈오너십은 아메리칸 드림의 일부”

금융 전문사이트 ‘뱅크레이트 닷컴’이 지난 3월6일부터 3월8일까지 미국인들에게 “아메리칸 드림을 성취하기 위해 필요한게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응답자의 78%는 홈오너십을 꼽았다. 이어 65%는 ‘편안한 은퇴를 하는 것”, 65%는 ‘성공적인 커리어를 갖는 것’, 54%는 ‘승용차나 트럭을 소유하는 것’, 45%는 ‘자녀를 가지는 것’, 35%는 ‘대학 졸업장을 취득하는 것’ 등이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는데 필요한 요소라고 밝혔다. 


◇집이 좋은 투자처인 이유

보통 주택을 구입하면 집값은 오른다. 지난 수년간 미국 내 주택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해 현재 꼭대기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방센서스국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분기 현재 미국 내 중간 주택가격은 51만3100달러에 달한다. 


10년 전인 2014년 1분기에 중간 주택가격은 33만1400달러였다. 강산이 한번 변하는 동안 집값은 54.8% 상승했다. 뱅크레이트 닷컴의 제프 오스트로스키 수석기자는 “홈오너십은 주택가격 상승으로 부를 쌓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며 “주택매물보다 바이어가 더 많기 때문에 집값이 떨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홈오너가 되면 본인이 집에 살거나 다른 사람에게 렌트를 주는 옵션이 있다. 집 전체를 세줄 수도 있지만 집에 방이 여러개인 경우 방 하나를 렌트줄 수도 있어 홈오너는 융통성을 갖게 된다. 

모든 사람은 거주공간이 필요하다. 자기 집이든 아파트이든 말이다. 주식이나 세이빙스 어카운트에 들어가서 살 수는 없다. 


◇집이 좋은 투자처가 아닌 이유

지난 수년간 주택가격과 30년 고정 모기지금리는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의 바잉파워가 크게 줄어들었다. 10년 전보다 지금 주택을 구입하는게 훨씬 비싸다.


홈오너가 된다고 집값이 무조건 상승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지역에 따라 집값은 차이가 있으며, 주택가격도 오르고 내리고 하는 사이클이 있다. 많은 바이어들이 집을 산 후 들어가는 비용을 무시하거나 간과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또한 중요한 고려대상이다.


집을 사면 모기지 페이먼트는 기본이고, 주택보험료, 재산세, HOA(콘도나 타운홈인 경우), 유틸리티, 업그레이드 비용 등 이곳 저곳에 적잖은 돈이 들어간다. 고정금리로 집을 샀을 경우 융자 상환기간동안 월 페이먼트 금액이 변동이 없지만 변동금리로 주택을 구입했을 경우 일정기간이 지나면 마켓 상황에 따라 페이먼트가 크게 오를 수 있어 이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홈오너가 되면 집을 팔거나 세를 주지 않는 한 계속 그 집에 거주해야 한다. 이사의 자유가 없어지는 것이다. 반면 아파트에 살면 리스계약이 끝나는 대로 다른 곳으로 이사할 수 있는 초이스가 있다. 


◇지금 집을 사는게 좋은가

잘 알다시피 현재 집값도 비싸고, 모기지금리도 높다. 집을 사는게 좋은지, 계속 렌트를 사는게 나은지는 본인이 재정상황과 미래 계획을 꼼꼼히 검토한 후 결정해야 한다. 안정적인 직장을 가진 고소득자이고, 크레딧이 최상급이라면 집을 사는게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다.


구성훈 기자 la@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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