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 대란…소비자들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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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부품 대란…소비자들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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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자동차 부품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정비소마다 비상이 걸렸다. /AP


정비소들 "부품 없어요" 합창

공급받는데 15~30일 더 걸려 

팬데믹 속 인력 부족 등 원인



적잖은 자동차 정비소들이 고객들이 맡긴 차량을 수리하는데 필요한 부품을 신속히 공급받지 못하고 있어 소비자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2019년형 폭스바겐 승용차를 소유한 한인 박모(50)씨는 “메인테넌스를 위해 최근 밸리에 있는 VW딜러 정비소에 차를 맡겼는데 정비사가 엔진에 들어가는 하이프레셔 펌프 볼트(high pressure pump bolt) 한개가 사라졌다고 알렸다”며 “딜러가 볼트를 주문한지 3주가 지났는데도 아직 부품을 배달받지 못하고 있어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는지 답답하다”고 말했다. 


또 2016년형 미니쿠퍼를 소유한 한인 윤모(43)씨는 “차 앞바퀴 브레이크패드를 빨리 새것으로 교체해야 하는데 딜러 정비소 직원이 부품이 없다고 말해 어이가 없었다”며 “요즘 정비소마다 부품 확보에 비상이 걸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일리노이주 WEVV 방송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자동차 정비소들이 필요한 부품을 공급받지 못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폭주하는 등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 정비소들이 주문한 부품을 공급받는데 평균 15~30일이 더 걸릴 정도로 부품 대란이 심각한 양상을 띠고 있다. 


한 정비소 업주는 “팬데믹 사태 이후 전국적으로 자동차 부품 공급이 지연되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아마도 부품생산과 물류업에 종사하는 인력이 부족한게 가장 큰 이유인 것 같다”고 말했다. 


사우스 다코타주 시우폴스에서 ‘크리스 오토 리페어’를 운영하는 크리스 리거는 “부품담당 직원이 필요한 부품을 확보하기 위해 하루종일 전화를 돌리고 있지만 폭발적인 수요에 비해 공급이 모자라 정말 어려운 상황”이라며 “일부 부품은 외국에서 수입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고 전했다. 


정비소 관계자들은 소비자들이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줄 것을 부탁하고 있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쉬운 일이 아니다. 차를 사용하지 못하면 생활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한인 최모(45)씨는 “부품대란 속에 소비자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최대한 빨리 상황이 정상화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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