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모멘텀 지속, 계속 오르는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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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모멘텀 지속, 계속 오르는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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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부터 시작된 가주 주택시장 활황세가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부족한 매물, 낮은 모기지금리가 집값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분석이다./AP


2021년 가주 주택시장 심층 분석


6월 중간 주택가격 81만9630달러, 전년 동기대비 30.9% 상승

샌프란스시코 지역 상승률 가장 높아, 남가주 집값은 30.3% ↑

소비자 19% "지금은 집 사기 좋은 시기 아니다" 생각



캘리포니아주 주택시장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중간 주택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찍으면서 2020년에 마침표를 찍은게 엊그제 같은데 모멘텀은 2021년에도 이어지고 있다.


가주부동산중개인협회(CAR)에 따르면 지난 6월 가주 중간 주택가격은 81만9630달러로 지난해 6월의 62만6170달러에서 무려 30.9%나 상승했다. 3개월 연속 중간가격이 80만달러를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타이트한 인벤토리와 낮은 고정 모기지금리가 가주 주택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한다.


‘노라다 리얼 인베스트먼트(Norada Real Estate Investments)’ 보고서를 통해 가주 주택시장 현황을 살펴본다.


◇주택판매량, 전달보다 줄고 1년 전보다는 늘었다

6월 가주 주택판매량은 총 43만6020채로  5월의 44만5660채보다는 2.2% 줄었지만, 지난해 6월의 33만9910채보다는 28.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한달간 주택판매가 호조를 보여 지난 1월보다 33.6% 증가하면서 상반기를 마감했다. 상대적으로 고가 주택시장이 저가 시장보다 선전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상승률 가장 높아

가주 51개 카운티 모두 6월 집값이 1년 전보다 상승했다. 47개 카운티가 최소 10% 이상 상승률을 보였다. 25개 카운티는 6월 주택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간 집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카운티는 델노르테(48.1%), 시스키유(40.5%), 샌타바버라(39.2%) 카운티로 조사됐다.


지역별 집값 상승률을 살펴보면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이 35%(중간가 135만달러)로 1위를 차지했고, 남가주(76만6000달러·30.3%), 센트럴밸리(45만2000달러·23.8%), 북쪽 끝(38만달러·22.0%), 센트럴코스트(89만달러·20.8%), LA메트로(73만7500달러·33.4%), 인랜드 엠파이어(52만5000달러·28.0%) 등이었다.


◇가주, 부인할 수 없는 셀러스 마켓

현재 가주 주택시장은 확실한 셀러스 마켓이 지속되고 있다. 주택공급 부족이 집값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6월 현재 주택매물은 1년 전보다 46% 더 빨리 팔리고 있다. 집이 매물로 등장하면 8일 안에 오퍼가 들어온다. 지난 5월 현재 매물의 70%가 리스팅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팔렸다. 

가주 내 신규주택 수요도 폭발적이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기가 힘들다. 


◇지금이 집을 사기 좋은 시기인가?

CAR의 6월 소비자주택심리지수(CHSI)에 따르면 소비자의 19%만 지금이 집을 사기 좋은 시기라고 생각하고 있다. 81%는 지금이 집을 사기 좋은 시기가 아니라는 의견을 밝혔다. 또한 향후 12개월동안 구입할 집을 찾는 게 수월할 것이라고 보는 소비자는 전체의 25%에 불과했다. 


◇지금이 집을 팔기 좋은 시기인가?

CAR에 따르면 소비자의 68%가 지금이 집을 팔기 좋은 시기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 비율은 5월보다는 4%포인트 감소했다. 소비자의 61%는 향후 12개월동안 주택가격이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50%는 팬데믹 이후 경제회복이 빨리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다소 비관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100만달러 이상 주택이 더 잘 팔린다

사상 최초로 지난 2분기 가주에서 100만달러가 넘는 주택 판매량이 50만달러 이하 주택 판매량을 추월했다. 6월 한달동안 30만달러 미만 주택 판매량은 지난해 6월보다 48%나 감소했다. 


◇콘도/타운홈시장도 뜨겁다

가주 콘도/타운홈시장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6월 콘도/타운홈 중간가격은 60만달러로 작년 6월의 48만6250달러보다 23.4% 상승했다. 지난 5월의 59만2000달러에서는 1.4% 올랐다.


지역별 중간가격과 상승률을 보면 남가주(54만7250달러·20.6%), LA 메트로(54만5000달러·18.5%), 샌프란시스코(82만5000달러·17.7%), 인랜드 엠파이어(40만500달러·30.0%), 센트럴코스트(68만1000달러·12.3%), 센트럴밸리(29만3000달러·37.1%) 등이었다. 


◇2021년 하반기 전망

많은 홈바이어들은 올해 말까지 가주 집값이 더 오를지, 아니면 떨어질지 궁금해한다. 낮은 고정 모기지금리와 주택 재고량으로 인해 주택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올해 말 가주 중간 주택가격은 79만5600달러(2020년보다 21% 상승)가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이는 2020년 12월 말의 가격보다 13만6000달러가 오른 수치이다. 5년 전과 비교하면 무려 30만달러가 높다. 올 한해 주택판매량은 총 44만4500채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20년보다 7.9% 증가한 수치로 12년래 최대 규모이다. 


◇팬데믹이 주택시장에 끼친 영향

코로나19가 본격화되면서 부동산 에이전트들은 오픈하우스를 취소했다. 에이전트의 50%는 팬데믹 때문에 주택시장에 대한 바이어의 관심이 줄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14일~16일 가주 부동산 에이전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4%는 집을 사려고 했던 고객이 주택구입 계획을 취소했다고 답했고, 45%는 집을 팔려고 했던 셀러가 판매계획을 취소했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지난해 6월부터 주택시장은 활기를 되찾았다. 2020년 6월 LA, 샌프란시스코, 샌호세, 샌디에이고, 새크라멘토 지역 주택판매량은 전월보다 42.4%, 2019년 6월보다 12.8% 각각 증가했다. 작년 6월 가주 중간 주택가격은 62만6170달러로 5월보다는 6.5%, 2019년 6월보다는 2.5% 각각 상승했다. 이후로 가주 주택시장은 속도가 붙으면서 올해까지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 중간 주택가격도 상승

지난 6월 전국 중간 주택가격은 36만3300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3.4% 상승했다. 112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기대비 집값이 올랐다. 기존주택 판매량은 586만채로 전월보다 1.4% 증가했다. 


이처럼 전국 판매량이 늘어난 것은 주택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로렌스 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 수석 경제분석가는 “최근 몇달동안 주택공급이 늘어난 것은 주택 착공건수와 홈오너가 내놓은 매물이 함께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역별 중간 주택가격을 보면 북동부(northeast) 41만2800달러(전년비 23.6% 상승), 중서부(midwest) 27만8700달러(18.5% 상승), 남부 31만1600달러(21.4% 상승), 서부 50만5600달러(24.3% 상승) 등으로 조사됐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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