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칼럼] 운동 vs. 식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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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운동 vs. 식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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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빈

임영빈 내과 원장


“부전공을 전공처럼, 전공을 부전공처럼”(Majoring in minor and minoring in major) 라는 미국식 표현이 있다. 그 뜻은 전공을 해야하는 것에 전념하지 않고 마치 부전공처럼 한다는 것이다. 식습관과 운동만 가지고 비교해 봤을 때, 식습관이 전공이 되면 먹는 것을 조절하려고 ‘노력'은 하지만 제대로 되지 않고, 운동 또한 시간이 나면 한다. 하지만 운동이 전공이 되면, 운동을 반복적으로 하니 땀을 흘리고 컨디션이 좋고, 내가 운동한 것이 아까워서 식단을 저절로 고치게 된다. 나쁜 음식을 안 먹게 된다. 보다시피 운동이 전공이고, 식습관 관리가 부전공이 되는 이유고, 이렇게 책의 전개를 짰다.  


운동과 식습관을 받쳐주는 것은 수면습관이다. 그를 받쳐주는 것이 의학의 도움이다. 수면습관이 무너지면 운동과 식습관은 자연스레 무너지게 되어있다. 의학의 도움이란 혈액검사, 암 검진, CT, MRI 영상촬영 등으로 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주는 기반이다. 중요한 기반이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병원에 가며 병적인 질환이 없도록 잡아준다.  


여지껏 근력운동을 중심적으로 이야기 했다. 왜냐하면 자세가 안 좋고, 근육이 허약한 환자들에게 근육량을 올려주고 탄탄하게 만들어 줄 때 가장 단기간에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필자의 환자들의 경우, 근력운동을 제대로 시작하니 관절통이 깨끗이 없어졌다는 소리를 자주 한다. 하지만 독자 연령층을 조금 더 낮추어 40~50대에게 하고 싶을 말이 있다면 바로 ‘가속노화를 막는 유산소 운동’ 이다.  


‘운동은 이렇게 하면 된다’ 고 대중이 따라하기 쉽고 명확하게 알려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운동은 다양하게 해야 하지만, 보통 성인이 따라하기 쉽게 운동을 ‘이렇게 하세요' 라고 알려줘야 한다. 운동이 쉽지 않으니 미국에서든 한국에서든, 전세계적으로 ‘운동부족’ 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보다 더 심각한 팬데믹이 되었다. 특히 미국의 경우를 보면 더욱 두드러지게 차이가 난다. 1940년대 미국 청년을 보면 체력을 중요시했고 전쟁에 참여하는 청년들이 모두 체력이 좋았으며, 1970-80년대 영화나 다큐멘터리를 봐도 비만인보다 늘씬한 청년들을 볼 수 있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1970년대 30대는 조금 더 성숙해 보였으나, 2020년대 30대는 아직 사회 초년생으로 생각되며 왜소하다.  


이는 전세계적으로 보건의학이 올바른 운동방법을 교육하지 못한 실태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운동을 하고 “왜” 해야 하는지 간단하게 알려주지 않아서 그렇다고 생각한다. 전쟁터에 나가는데 “어떻게” 무기를 쓸 줄 모르고, “왜" 적군을 상대해야 하는 지 이해가 없다면 그 군인은 크게 피해보게 되어 있다.  

문의 (213) 909-9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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