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베벌리힐스 등 돌며 보석 바꿔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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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베벌리힐스 등 돌며 보석 바꿔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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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등 캘리포니아, 뉴욕 등 곳곳에서 고가의 보석 절도로 수배 중인 49세 야오롱 완 / ABC7 뉴스 화면




명품점서 다이아를 큐빅으로 

수십만 달러 챙긴 40대 중국계

수년 만에 뉴욕 경찰에 덜미  


한국과 캘리포니아, 뉴욕 등 미국 곳곳을 돌며 값비싼 다이아몬드를 큐빅으로 바꿔치기하는 수법으로 수 년 간 절도 행각을 벌인 40대 아시안 남성 용의자가 마침내 꼬리를 잡혔다. 


뉴욕경찰국(NYPD)은 맨해튼에 위치한 까르띠에와 티파니 매장에서 30만 달러 상당의 반지를 훔친 혐의로 퀸즈 출신의 중국계 49세 야오롱 완을 지난 3일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 용의자는 한국에서도 30만 달러 상당의 고가의 보석을 훔친 혐의로 수배 중인 상태다, 



NYPD에 따르면 지난 3월 맨해튼 록펠러 센터 단지에 위치한 티파니 매장에서 용의자는 직원에게 25만 달러짜리 반지를 포함해 다양한 보석을 보여 달라고 한 후 구매를 하지 않고 떠났다. 일주일 후 티파니 직원들은  재고 조사 중에 다이아몬드 반지가 큐빅 지르코니아 스톤이 포함된 가짜 반지로 대체됐다는 사실을 발견해 매장 CCTV를 확인했으며, 영상에는 이 용의자가 진짜 반지를 손바닥에 밀어 넣고 가짜 반지와 재빨리 바꾸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티파니의 직원은 "그에게 다이아몬드 반지를 건넨 뒤 분위기가 어수선 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맨해턴의 또 다른 업소인 런던 보석상에서도 직원의 주의를 분산시키고 매장을 나가기 전 1만7000달러가 넘는 시계를 훔쳐 달아나는 등의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지난 1월에는 캘리포니아 베벌리힐스에 위치한 까르띠에 매장에서 4만8000달러짜리 다이아몬드 반지와 1만달러 상당의 시계를 훔친 바 있다. 그는 이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까르띠에 매장에서 절도행각을 벌였으며, 뉴저지와 롱아일랜드의 나소 카운티에서도 공개 체포 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이 용의자는 미국은 물론 한국까지 가서 원정 절도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2018년 9월30일 서울의 한 티파니 보석상에 들어가 33만달러 상당의 다이아몬드 반지를 훔친 혐의로 이미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경찰은 뉴욕 40번가에 위치한 퀸스 아파트에서 용의자를 체포했으며, 체포 당시 맨해튼과 뉴저지에서 훔친 시계 3개와 바꿔치기 했던 가짜 보석이 주머니에서 발견됐다. 

용의자는 지난 4일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무죄를 주장했다.  


우미정 기자 mwoo@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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