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칼럼] 김치의 변신: 현지화와 글로벌 확장의 새로운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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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칼럼] 김치의 변신: 현지화와 글로벌 확장의 새로운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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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퍼 도

한미관세무역연구포럼(KACTS) 자문위원


지난해 한국산 김치의 대미 수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LA지사 자료에 따르면 2023년 대미 김치수출은 399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37.4% 증가하며 최고치를 달성했다. 


최근 몇 년간 미국 내에서 김치의 인기가 급부상하고 있는데, 이는 단순히 한국음식을 즐기는 것을 넘어 건강한 식습관을 추구하는 미국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팬데믹을 겪으며 면역력 강화 효과와 최근 미국에서 발효식품의 관심에 힘입어 김치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미국 영양전문잡지 Today’s Dietitian은 ‘2023 새로운 10대 수퍼푸드’ 중 하나로 김치를 포함한 ‘발효식품’을 선정했고, 미국에서의 발효식품 열풍은 앞으로 꾸준히 지속될 전망이다.

 

이제는 김치를 자연스럽게 소비할 수 있도록 하는 현지화가 확대되고 있다. 따라서 우리에게  익숙한 것들을 조금만 변형하면 획기적인 상품이 되게 하는 시선의 변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해조류를 단순히 바다의 잡초(seaweed)로만 인식하던 미국 소비자들이 이를 저칼로리 고단백의 수퍼푸드로 간주함에 따라, 우리가 즐기는 조미김을 변형하여 다양한 맛을 첨가한 건강한 스낵으로 대히트한 사례가 있고 또한, 김밥을 급속냉동시켜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린 작은 김밥회사의 성공사례도 있다.


한국의 김치가 미국사람들에겐 펑키(funky)한 맛을 내는 음식의 토핑으로, 매콤하고 감칠맛이 나는 사우어크라우트 버전으로 받아들여 지고 있는 듯하다. 강황이 첨가된 순한맛 김치부터 훈연고춧가루(smoked paprika)를 더해 훈연맛을 준 김치, 또한 김치소스, 김치쥬스, 김치파우더까지 이곳에서 김치의 변신은 무궁무진하다.


이처럼 김치의 다양한 변주가 성공을 거두고 있고, 이러한 다양성은 미국 소비자들의 입맛을 충족시키는 동시에, 한국 음식문화에 대한 이해와 호기심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한식의 인지도가 확대되면서 김치에 더해 한국식 발효식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이때, 식품회사와 한국정부는 함께 노력하여 식품안전에 대한 경계를 더 강화하고 미국 FDA의 식품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한식의 열풍을 지속적으로 성장시켜야 한다. 


미국 FDA에서 발표한 식품이력 추적제도(Food Traceability)가 2023년 1월에 발효되어 2026년 1월 20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특히, 미국 FDA 입장에서는 한국식품의 발효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여 엄격한 기준을 적용할 수 있으니 해당 기업들은 FDA의 식품이력 추적 규정을 숙지하고 필요한 정보를 기록 보관하여 향후 식품이력 추적 규정이 본격적으로 시행됐을 때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 대비해야 한다. K-푸드는 이제 시작이다. 문의 jennifer.foodlin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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