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경찰 '총기사용' 해마다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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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경찰 '총기사용' 해마다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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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경찰국 경관들의 총기 사용이 해마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AP


 

'한인 사살' 과잉 대응 논란 속 

작년 327발 발포, 전년비 50%↑

총기사용 규정 위반도 상승세 

일부선 '소수계가 더 타겟' 지적 

 

 

LA한인타운에서 40대 한인 남성이 경찰의 총격에 의해 사망하면서 경찰의 과잉 대응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LA경찰국(LAPD)의 총기와 무력 사용이 해마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주말 공개돼 조만간 경찰국 커미셔너 위원회에서 논의될 LAPD 무력 사용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경찰 총격 사건은 전년에 비해 3건, 심각한 무력 사용은 17건, 구금 중 사망 사건은 4건이 각각 늘었다. 또 경관에 의한 우발적 총격도 전년보다 3건이 많았다.  


지난해 LAPD에서 발생한 경찰 총격 사건을 관할 별로 보면 12건이 센트럴 뷰로였으며 샌퍼낸도밸리는 9건, 사우스는 6건, 웨스트는 5건으로 각각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발생한 총격사건에서 경관이 총기를 발포한 횟수는 327발에 달해 전년의 215발에 비해 50% 이상 치솟았다. 2021년의 175발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상승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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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년간 LAPD 관할에서 발생한 폭력 범죄 건수는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경찰들의 발포 횟수는 해마다 치솟고 있다. 경찰의 과잉대응 논란이 더 불거지는 이유다. 

이와 관련 일부에서는 "경찰의 과잉 대응 논란이 불거질 때 마다 그 대상은 흑인이나 소수계인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2020년 5월 경찰에 의해 질식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도 불구하고 경찰의 공권력 남용에 대한 개혁이 부족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지난 3일 LA한인타운에서 경관의 총격으로 사망한 양용씨(40)의 유족들도 공권력 남용을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경관이 1~2초 동안 4발의 총격을 가한 소리를 들었다"고 전했다.    


LAPD는 2023년 발생한 총격 사건에서 경관 9명이 부상했으며 경찰의 총격으로 16명이 사망하고 14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경찰의 총격을 받은 사람 중 13명은 총으로 무장했으며, 4명은 모조총이나 공기총을 들고 있었다. 또 12명은 칼이나 날카로운 흉기를 소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보고서에서 지난해 경찰에 의한 총격이 내부 규정에 부합되는 지에 대한 정보는 담겨 있지 않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경찰들의 총기 사용 규정 위반은 늘어나는 추세다. 2022년의 경우 전체 총격 사건 중 약 34%에 해당되는 19건이 총기 사용 규정에 어긋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년간 LAPD 관할의 폭력 범죄 건수는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2019년 2만9050건, 2020년 2만8514건, 2021년 3만597건, 2022년 3만1261건이었으며 지난해는 3만259건을 기록했다.  범죄 유형별로는 살인의 경우 2019년 258건에서 지난해 328건으로 크게 증가한 반면 강간은 1904건에서1357건으로, 강도는 9638건에서 8676건으로 각각 줄었다. 

이해광 기자 hlee@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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