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A, 캠퍼스 '친이-친팔 난투극' 모든 수업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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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A, 캠퍼스 '친이-친팔 난투극' 모든 수업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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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30일 자정 직전 UCLA 캠퍼스 내 친팔레스타인 시위대와 친이스라엘 시위대가 난투극을 벌이고 있다. / FOX 11 뉴스 화면 

시위 충돌 속에 폭동 진압 장비를 입은 경찰이 UCLA를 둘러싸고 있다. / NBC 뉴스 화면



'통제불능'속 경찰 2시간만에 출동  


미 전역 대학가를 중심으로 친팔레스타인 시위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달 30일 UCLA 캠퍼스 내에서 반대 시위대와 폭력 사태가 발생하면서 몇 시간 만에 모든 수업이 취소됐다. 


LA타임즈에 따르면, 자정 무렵 검은색 복장과 흰색 마스크를 착용한 대규모 반대 시위대가 친팔레스타인 캠프촌을 둘러싼 임시 바리케이드를 철거하려던 중 충돌이 시작됐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반시위대와 친팔레스타인 시위대 사이에 주먹질이 오갔으며, 페퍼 스프레이까지 동원됐고 어느 시점에서 누군가 친팔레스타인 시위대 텐트를 향해 폭죽을 발사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TV 영상과 소셜 미디어 이미지에는 일부 학생들이 상처에서 피를 흘리며 물로 얼굴을 씻어내는 모습이 담겼으며, 머리 부상을 입은 26세 남성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번 폭력사태는 대학이 캠프가 불법이며, 대학 정책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선언한 지 몇 시간 만에 발생했다. 대학은 성명을 통해 “지난 늦은 밤부터 이른 아침까지 로이스 쿼드(Royce Quad)에서 발생한 폭력 사태로 인해 모든 수업이 취소됐다”며 “해당 지역을 피해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LA경찰국(LAPD)은 폭력 사태 발생 후 2시간 만에 진압준비를 갖추고 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빈 뉴섬 가주 주지사는 UCLA 캠퍼스에서의 폭력적인 난투에 대해 경찰의 느린 대응을 질책하며, 성명을 통해 “UCLA 캠퍼스의 지연된 법 집행 대응은 용납할 수 없으며 이에 대한 답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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