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이야기] 졸업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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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야기] 졸업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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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 송 

뉴커버넌트 아카데미 교장


의미심장한 8학년 졸업여행. 올해에도 8학년 학생들을 인솔해 워싱턴 DC로 졸업여행을 다녀왔다. 참고로 공립학교나 규모가 큰 사립학교는 여행사와 전문가이드를 고용해 워싱턴 DC를 방문한다. 우리 학교의 경우 좀 더 여러 곳을 탐방하고, 방문하는 곳과 일정을 우리가 원하는대로 정하고, 호텔 음식이 아니라 학생들이 좋아하는 맛있는 음식과 요리를 즐기고, 쾌적한 숙소에서 쉬고 놀고 즐기도록 선생님들이 직접 일정을 짜 그룹을 인솔한다.



워싱턴 DC에는 백악관, 국회의사당, 국회도서관, 대법원, 알링턴 국립묘지, 워싱턴 메모리얼, 제퍼슨 메모리얼, 링컨 메모리얼, 한국 전쟁 메모리얼, 베트남 전쟁 메모리얼, 국립 대성당 등 꼭 방문해야 하는 명소들이 많다. 또, 빼어 놓을 수 없는 곳이 다양한 국립 박물관들이다. 요즘은 전국에서 온 8학년 학생들이 워싱턴 DC를 방문 중이기에, 우주항공관 같은 곳은 예약이 필요하다. 우리 일행은 박물관을 여는 첫 시간인 오전 10시로 예약을 해 수천 명의 다른 학교 학생들이 줄을 서 기다릴 때 먼저 입장해 보고 즐길 수 있었다. 아마 이것이 작은 그룹의 장점 중 하나라 생각한다. 아무튼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는 정부 기관들이나 기념관 그리고 명소를 방문하는 것은 아마 거의 모든 졸업여행이 제공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다음과 같은 차별을 추구한다.



첫째, 우리 일행은 호텔에서 묵지 않는다. 학생들이 호텔에 묵으면 관리가 어렵다. 특히 요즘같이 휴대폰이나 태블릿 같은 기기를 사용해 자유자재로 영화나 게임, 또 성인물을 접할 수 있기에 학생들이 호텔 방에서 묵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물론 학교의 규모가 클 경우 다른 옵션이 없겠지만, 우리는 학생들을 더욱 잘 관리하기 위해 에어비앤비 집을 빌린다. 올해에도 워싱턴 DC 북서지역에 안전하고 교통이 편리한 6000스퀘어피트의 3층 집을 빌려 숙소로 사용했다. 각 층마다 부엌과 거실, 화장실 2개, 방 3개를 갖춘 집이라 쾌적하게 편히 쉬고 즐길 수 있었다.



둘째, 우리는 기독교 학교이기에 “성경 박물관” 그러니까 “뮤지엄 오브 더 바이블”을 탐방한다. 이 박물관은 워싱턴 DC 지역의 최신 박물관이며 또 첨단기술을 사용해 학생이나 젊은이에게 성경의 역사를 소개하는 5층짜리 박물관이다. 이곳은 성경이 인류역사에 끼친 영향, 성경의 주요 이야기들, 성경 제작의 배경과 흐름, 그리고 특별 전시회 등을 제공하는데, 몇몇 학생은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이번 여행 중 가장 재미있던 곳”이라고 했다.



셋째, 조지워싱턴대학, 조지타운대학, 그리고 아메리칸 유니버시티를 탐방할 때 그 대학에 재학 중인 본교 선배들이 후배들을 위해 “인사이더 투어”를 제공해 주는 것이다. 이런 투어는 보통 일반 방문객이 볼 수 없는 그런 면들을 보게 해 준다. 올해는 네 명의 선배들이 섬겨주었다. 재학생 선배들이 얼마나 잘 설명해 주고, 얼마나 잘 가르쳐 주는지 옆에서 지켜보며 감사했고 가슴이 뿌듯했다. 어느 한 선배는 여덟 살이나 어린 후배들을 위해 정성껏 준비한 기념품과 가방을 전해 주었다. 이런 선배들 때문에 이번 8학년 졸업여행은 정말 뜻깊고 유익한 시간이었다. 



넷째, 아이들이 먹고 싶은 음식과 새로운 요리를 맛보게 해 주는 것이다. 학생들과 함께 여행할 때 음식은 정말 중요한 부분이다. 학생들은 잘 먹게, 충분히 먹게 해 주어야 한다. 그래서 텍사스 바비큐, 일식, 중식, 퓨전 음식, 이탈리안, 채식, 멕시칸 음식, 조지타운 컵케익 등 다양한 맛집을 골라 즐겼다. 거의 일주일간 함께 여행하며 한 번도 똑 같은 요리나 후식을 하지 않게 했고, 식사할 때마다 여행비를 제공해 준 부모님과 하나님께 감사하라고 가르쳤다.


아무튼, 졸업여행을 통해 학생들이 많은 것을 보고 느꼈을 것이고, 이런 체험과 경험이 청소년들의 삶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특별히, 선배들의 섬김을 보고 긍정적인 영향을 받은 청소년들이 나중에 또 후배들을 돕고 섬길 것이다. 이런 전통을 마련하기 위해 지금까지 노력해 왔고, 이런 열매를 볼 수 있어서 보람 깊었다. 



앞으로 몇 번이나 더 8학년 학생들을 인솔해 워싱턴 DC에 다녀올까? 사실 14살짜리 학생들을 인솔해 7일간 같이 지내는 것이 쉽지 않다. 하지만 체력이 허락하는 한 다음 세대 리더들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 하기로 다시 한 번 다짐한다. 그리고, 모두가 안전히 다녀와 감사했고, 그 곳에서 다시 만난 제자들의 성숙과 섬김이 나에게 큰 힐링이 돼 정말 기쁘고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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