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 & Law] 조국, 방시혁, 오재원의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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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 & Law] 조국, 방시혁, 오재원의 리더십

웹마스터


김해원

변호사


최근 한국에서 정계, 엔터테인먼트, 스포츠에서 가장 화제가 된 3명이 있는데 그들의 리더십에 대한 의문이 많다. 지난 한국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킨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지난 15~16일 열린 당선자 워크숍에서 ‘회기 중 골프금지’, ‘부동산 구입시 당과 사전협의’, ‘국내선 항공 비즈니스 탑승금지’ 등을 직접 당부했다. 조 대표는 이와 함께 ‘주식 신규투자 및 코인보유 금지’, ‘보좌진에게 의정활동 이외의 부당요구 금지’ 등의 내용도 당부했다.


성년인 국회의원들에게 이런 ‘초딩’ 당부를 ‘우리의 다짐’ 형태로 발표하는 것이 일국의 정당대표인지 궁금하다. 이렇게 논란이 될 여지가 됐던 사례들 자체가 유치한데 그걸 하지말라고 당부하는 것도 유치하다. 이것은 직원 핸드북에 ‘회사물건을 훔치지 말라’ 라는 조항을 포함시키는 것과 비슷하다. 그리고 왜 여기에 ‘자녀의 허위 경력증명서 제출’은 포함 안 시켰는지 궁금하다.


두 번째로 BTS를 탄생시킨 하이브는 계열사인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를 상대로 경영권 찬탈혐의로 감사권을 발동했고, 민 대표를 업무상 배임혐의로 고발하고 민 대표의 사임을 요구해서 하이브의 주가가 12%나 폭락했고 시가총액 기준 1조2000억원 이상이 증발했다.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은 지난 2021년 SM엔터테인먼트에서 소녀시대, 샤이니, 엑소 등의 브랜딩을 총괄한 민 대표과 함께 자본금 161억원을 출자해서 어도어라는 레이블을 만들었다. 민 대표는 뉴진스 한 팀만으로 매출액 1102억원을 기록하고 빌보드 앨범차트 1위에 올려놨는데 이번에 사임요구와 감사를 당해 지난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하이브와 치열한 진실게임을 벌이고 있다.


미국 한인사회에서도 최근 들어 내부고발을 해서 보복성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고용주를 상대로 소송하는 케이스가 부쩍 늘고 있는데 민 대표도 자신에게 불리한 주주 간 계약을 하이브와 재협상하던 중에 갈등이 생겼고 내부고발을 하자 보복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양 측의 주주 간 재협상 과정에서 '겸업금지 조항' 을 두고 의견차이가 컸던 것으로 풀이되는데 미국에서도 직원핸드북에 겸업금지 조항을 넣는 경우가 많다. 이는 회사의 영업상 비밀, 전문기술, 지식재산권(IP) 등의 유출을 최대한 막기 위한 제도다.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산업화가 된 지 20년도 안 된 한국에서 이런 직원과 경영층 사이 갈등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를 방시혁 의장이 어떻게 해결할 지 의문이다.


마지막으로 전 두산 소속 프로야구 선수였던 오재원이 8명의 후배선수에게 수면제 대리처방을 요구했다고 해서 파문이 일어났다. 오재원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및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보복 협박 등) 등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오재원은 선수시절에는 주장도 역임했지만 은퇴하기 전인 2021-2022년 후배들에게 수십 차례 대리처방을 시켰고, 거부할 시 강압적 태도를 보이고 폭력도 휘둘렀다고 전해진다. 필자가 제일 싫어하는 것이 회사 내서 선후배 사이를 강요하는 것이다. 한국은 스포츠팀을 포함해서 회사 내서 형 동생하는데 이것은 공과 사를 구별 못하는 촌극이다.


오재원은 대리처방을 안 해주면 '흉기로 찌르겠다' '팔을 지지겠다' 는 등의 충격적인 발언을 했고 후배들은 팀 내에서 누구도 무시 못 할 위치에 올라 있는 그의 요구를 거절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아직도 한국에서 이렇게 무식하게 팀내 위계질서를 이용한 협박을 한 선수가 주장으로 팀에서 리더십을 발휘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다.    문의 (213) 387-1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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