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떤 '사람' 인지 잘 아는 교사가 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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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떤 '사람' 인지 잘 아는 교사가 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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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추천서는 입시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애틀랜타의 명문사립 에모리대 캠퍼스. /Emory University 


추천서 작성할 교사, 어떻게 선정해야 하나

대부분 대학, 교사 2명 추천서 요구

마감일보다 몇 달 앞서 부탁하는게 바람직


대학 입시에서 대부분 대학들은 2~3개의 추천서를 요구한다. 추천서는 교사와 학교 카운슬러, 멘토로 등으로부터 받을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교사 추천서 2개가 필요하다. 주로 학생이 고등학교 시기에 이뤄온 성취와 캐릭터, 대학 준비가 잘 되었는지 여부에 대한 내용을 담는다. 학생은 추천서가 대학에 보내지기 전까지 추천서의 내용을 볼 수 없다. 그러나 나를 대학에 추천해줄 교사와 신뢰 있는 관계를 형성하는 것은 꼭 해야 할 일이다. 나를 위해 강력한 추천서를 써 줄 교사를 어떻게 선정하는 게 좋을까?  


◇다양한 면에서 나를 잘 아는 교사가 좋다 

가장 일반적인 규칙은 나에 대해 잘 아는 교사에게 부탁하는 것이다. 

학생으로서 나의 학업적 능력을 알 뿐만 아니라,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성품과 성격을 아는 교사가 좋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소 나와 소통을 자주 하고, 내 인생의 한 부분을 나눈 사람인 것이 바람직하다. 그래야만 내가 어떤 사람인지, 대학에서 무엇을 공부하고 어떤 분야에서 일하고 싶은지 등을 추천서에서 말해줄 수 있다. 


수업에서만 나를 보는 것이 아니라 과외활동으로도 내가 해온 일을 알고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예를 들어 스피치&디베이트를 가르치는 교사이자 디베이트 코치, 역사 교사이자 모델 UN의 어드바이저 등은 나에 대해 더 좋은 추천서를 써줄 수 있을 것이다. 

내가 하는 과외활동과 부합하는 경우에 말이다. 


또한 가능하면 최근 1~2년 내에 나를 가르쳤던 교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나에 대해 가장 많이 기억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약 9학년 때 나를 가르친 교사에게 정말로 부탁하고 싶은 이유가 있다면 당연히 그렇게 할 수 있다. 저학년 때 만난 교사라도 정기적으로 소통을 해왔고, 나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해당 교사에게 추천서를 부탁할 수 있을 것이다. 


추천서를 부탁하고 싶은 교사에게 찾아가 나의 관심사, 교육 목표, 문화적 배경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누기를 추천한다. 이렇게 하면 교사와 내가 같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 대학에 보여줄 수 있다. 일부 교사는 학생에게 ‘브래그 시트’(brag sheet)나 캐주얼한 레주메를 준비해 달라고 부탁할 것이다. 이렇게 하면 나에 대해 전반적인 프로파일을 교사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몇 명의 교사에게 부탁해야 할까 

2개보다 많은 교사 추천서를 요구하는 대학은 거의 없다. 

그러나 지원자 입장에서는 2명보다 더 많은 교사에게  부탁해서 추가 추천서를 내고 싶을 수 있다. 이것이 현명한 선택일까? 


대학은 매년 수천, 수만 개의 원서를 접수 받는다. 만약 입학사정관들이 필수로 요구한 2개 대신 3개의 추천서를 읽는다면, 그런데 세 번째 추천서가 다른 추천서에 나온 내용과는 다른 면모를 보여주지 않는다면 입학 사정관은 어떻게 느낄까? 


이 지원자가 심사에 도움이 되지 않는 추가 추천서를 굳이 제출함으로써 자신의 약점을 가리려고 하거나, 지나치게 애를 쓴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이럴 가능성을 피하려면 대학이 요구하는 추천서의 숫자에 맞추는 편이 나을 것이다. 


그러나 예외는 있다. 교사가 나에 대해 모르는 부분을 코치나 클럽 어드바이저, 비학업적 멘토가 추가 추천서에 담아낼 수 있다고 생각된다면 추가 추천서를 고려해도 될 것이다. 다만 추가 추천서는 나의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일부 학생들은 추천서를 부탁한 2명의 교사 중에 혹시나 추천서를 써줄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서 추가로 세 번째 교사에게 부탁하고 싶어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방법은 추천하지 않는다. 교사들은 무보수로 추천서를 쓴다. 그저 제자를 위해 친절한 마음이 우러나와 써주는 것이다. 업무 외에 개인 시간을 내서 써주는 추천서를 학생이 ‘비상용’ 으로 받아두기만 하는 것을 교사는 원하지 않을 것이다. 


대신, 2명의 교사가 충분한 시간을 갖고 추천서를 쓸 수 있도록 학생이 마감일보다 몇 달 앞서 부탁하는 것이 좋다. 그런 다음 매월 또는 몇 주 간격으로 예의를 갖추면서 교사에게 추천서 마감일에 대해 리마인드 해주는 편이 낫다. 성가실 정도로 자주 하는 것만 아니라면 말이다. 


◇교사 추천서는 얼마나 중요할까 

입학사정관들은 보통 지원자가 어떤 사람인지 이해하기 위해 추천서를 검토한다. GPA, 클래스의 수준, 표준시험 점수 등의 자료를 보면 학업적으로 해당 지원자의 능력을 알 수 있지만 이런 데이터만 가지고는 학생이 어떤 사람인지 전체적인 그림을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추천서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학생이 조용한 영재 스타일인가? 지적 호기심이 많고 질문을 많이 하는 스타일인가? 

지원자를 잘 아는 교사의 추천서는 이런 질문에 대답해주는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김수현 교육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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