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도 '치안불안'에 벌벌 떠는 타운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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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도 '치안불안'에 벌벌 떠는 타운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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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카운티 도시 별 치안 불안률과 인구 10만명당 강력범죄 발생건수. /LA카운티 보건국 커뮤니티 헬스 프로파일(2023년)



타운 주민 49%, 범죄 심각성 인식

주민들 "장 보러 가기도 겁난다"

경찰에 강력한 범죄대응 촉구


“그로서리 쇼핑이 취미였는데 이제는 LA한인타운 마트에 가기가 겁나요. 마트 주변에서 서성대는 노숙자부터 강력범죄 발생 뉴스도 자주 접해 집 밖에 나가는게 무서워요. 그나마 CCTV가 설치된 곳은 안전하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불안합니다. 언제든지 범죄 타겟이 될 수 있다는 걱정에 마트 방문 횟수를 줄였어요.”(한인마트 고객 윤주연씨) 


지난 24일 LA한인타운에 위치한 한인 수퍼마켓 한인 경비원이 야간 경비를 서던 중 괴한의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해 한인 커뮤니티가 큰 충격에 빠졌다. 

한인타운 주민들은 "불안해서 못살겠다"며 경찰이 적극적으로 범죄 예방 및 대응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LA카운티 보건국이 최근 공개한 커뮤니티 헬스 프로파일(CHP)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한인타운 성인(18세 이상)의 절반(48.7%) 가량은 ‘커뮤니티 치안이 불안하다’고 대답했다. 이는 LA시 평균인 32.8%보다 높은 수치로 LA카운티 평균인 25.7%보다는 두배 가까이 높다. 


타지역을 살펴보면 그라나다힐스 주민의 10.6%가 ‘치안 불안’을 호소했고 스튜디오시티는 12.9%, 웨스트LA는 18.9%, 카노가파크는 20.4%, 노스리지는 21.1%, 실마는 30.3%, 웨스트우드는 31.4%, 노스할리우드는 34.3%, 할리우드는 34.6%, 밴나이스는 34.8%, 이스트 할리우드는 37.7%, 윌셔센터는 38.9% 등으로 나타났다. 한인타운보다 치안불안률이 높은 지역은 웨스트레이크 63.2%, 다운타운 63%, 보일하이츠 61.9%, 피코-유니온 57.8%, 유니버시티파크 53.8% 등이다. 


강력범죄 발생률(Violent Crime Rate)의 경우 한인타운 인구 10만명 당 844건으로 집계돼 LA시 평균 764건과 LA카운티 525건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범죄건수는 다른 도시를 크게 웃도는 수치인데 대다수 도시들의 치안불안률과 강력범죄 발생률은 한인타운보다 낮다.


도시 별 데이터를 살펴보면 LA동부 월넛 주민의 4.4%만 치안 불안을 호소했고 월넛의 강력범죄 발생건수는 인구 10만명 당 105건에 불과하다. 이밖에 레이크우드 5.8%(261건), 다이아몬드바 6.6%(103건), 로울랜드 하이츠 8.6%(215건), 베버리힐스 10%(374건), 토런스 10.8%(203건), 몬터레이파크 12.1%(205건), 웨스트 코비나 13.3%(276건), 놀워크 15%(301건), 글렌데일 15.8%(116건), 가디나 24.1%(533건), 포모나 27.1%(577), LA 32.8%(764건), 잉글우드 36.9%(634건) 등이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범죄율이 높은 커뮤니티에 사는 것은 거주자를 사망 또는 부상 위험에 노출시킬 뿐 아니라 만성적인 스트레스와 우울증, 불안증 및 기타 정신질환을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LAPD 올림픽 경찰서에서는 한국어 통역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으며, 접수된 신고는 경찰서 내부 검토를 거쳐 적합한 부서에 할당된다. 범죄피해 신고는 전화(213-382-9140, 213-382-9102) 또는 올림픽 경찰서장 이메일(31135@lapd.online)로 하면 된다. 


우미정 기자 la@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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