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제가 불렀지요”


홈 > 로컬뉴스 > 로컬뉴스
로컬뉴스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제가 불렀지요”

웹마스터

LA를 방문한 최인혁 목사는 "이민목회에서 부흥의 희망을 얻어 간다"고 말했다. / 이훈구 기자   


한국 'CCM의 대부' 최인혁 목사 

찬양·간증 집회차 남가주 방문

'팝' 가미한 찬양, 청소년 선교 큰 힘     

 

CCM계의 ‘가왕’(歌王) 최인혁 목사의 남가주 지역 찬양 및 간증집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최 목사는  1980년대부터 대한민국 CCM계의 대부(代父) 역할을 해 온 대표적인 아티스트로 우리가 대중가요로 알고 있는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을 불러 히트시킨 주인공이면서 ‘제1세대 찬양 사역자’로 통한다. 


올해로 ‘찬양사역 38주년’을 자랑하는 최 목사는 1990년대 한국 CBS 라디오의 대표적 음악프로그램인 ‘꿈과 음악 사이에’의 명 MC로도 활약하면서 캠퍼스를 누비며 공개방송을 통해 대중적 인지도를 높였다.  양파, 임상아 등 당대 최고 뮤지션들과 ‘뮤직드라마’를 개척하기도 했다. 현재, CBS의 인터넷 채널인 JOY4U에서 ‘사랑의 노래 평화의 노래’를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 너무나 컨템퍼러리적

최 목사는 예수전도단 리더로 활동하고 있던 지난 1988년 첫 솔로앨범 ‘어두워지는 세상’을 통해 본격 데뷔했으며 ‘우리 모두 노래 합시다’, ‘주여 인도하소서’ 등 수많은 히트곡을 냈다. 당시 최덕신의 음악이 한국적 가스펠이었다면 '최인혁'의 스타일은 팝스타일이면서 컨템퍼러리(contemporary, 현대적)적인 스타일이라 젊은이들에게는 호응을 얻었지만 찬송가에 익숙한 기성세대들의 반감이 있었다. 최 목사는 CCM을 개신교계에 대중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그의 헌신적 노력으로 1989년 CBS에서는 일요일 밤 12시부터 ‘가스펠 아워’(MC 하덕규)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을 중심으로 한 외국의 CCM을 적극 소개했다. 1995년 CBS 음악FM 개국과 함께 ‘CCM 캠프’로 확대 편성, 제작되어 대중화는 물론 장르로서도 인정받게 됐다. 그는 방송사역을 통해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꿈과 음악 사이에’를 매일 2시간씩 진행하면서 대중가요와 CCM을 적절히 선곡하고 청소년들에게 위로가 되는 멘트들로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전달했다.  


당시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대한민국방송대상’(프로듀서상)을 수상하기도 했고 되도록 사역이 없는 이상 생방송을 진행하면서 청취자들의 사연을 맛깔스럽게 전달하고 함께 기뻐하고 위로하는 방송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 


기존에 심야 음악프로그램들이 대중가요 가수들이 맡아서 하던 관례를 깬 것으로도 유명하고 코너를 다양하게 하여 기존의 CBS에는 없던 신작 영화소개나 유명가수 초대 뮤직드라마, 각개 각층의 명사들을 초청한 상담을 했다. 문화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신학대학들을 순례하면서 공개방송을 진행하여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러한 그의 노력으로 인해 그는 지금도 ‘다 함께 복음성가를’을 비롯, 그 후신인 ‘사랑의 노래 평화의 노래’를 통해 한국 CCM을 꾸준히 소개하고 있다. 이에 자극 받아 찬송가 위주이던 극동방송은 ‘참 기쁜 노래를’, ‘윤형주에게’, ‘밤을 찾는 당신에게’, 가톨릭 평화방송에서는 ‘생활성가’라는 이름으로 CCM을 소개하게 되어 신·구교를 총망라하여 CCM이 대중화되고 보급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 월드비전과 순회집회

그리고 2002년 최 목사는 대중가요로 우리가 인식하고 있는 히트곡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을 발표하기에 이른다. 워낙 종교적 색채를 뺀 까닭인지 교계뿐 아니라 거의 모든 방송사의 전파를 타면서 ‘국민가요’ 수준으로 불리워졌다. CF음악으로도 널리 사용되었으며 특히, 어린이 집이나 유치원에서 이 노래가 많이 불려지면서 전 국민들이 부르는 애창가요가 되기도 했다. 아마도 최 목사에게 있어서 ‘큰 돈’을 벌 기회였을지도 모르지만 그는 가사를 조금 개사하면 종교를 떠나 누구나 부를 수 있게 했다. 


그는 크든 작든 자신을 원하는 교회가 있다면 즉시 달려간다. 이번 남가주 찬양·간증 집회는 특별히 LA CBS TV의 한기형 목사 도움을 받아 ▲선한목자교회 ▲나성영락교회 ▲주님의영광교회에서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고 지난 13일 한국으로 돌아갔다. 지난 12일 인사차 본지를 방문한 그는 미주조선일보LA 독자들에게 “이곳 남가주에 와서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이민목회가 힘들다고들 하는데 큰 호응과 성원 그리고 리액션을 보고 부흥의 희망을 얻어 간다” 며 “월드비전의 홍보대사로 그 동안 봉사해 온 만큼 공연 수익을 아프리카 식수공급 사업 등에 기부할 예정”이라면서 많은 중보기도를 부탁했다. 


이훈구 기자 la@chosundaily.com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