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체인 노조 컨설팅업체 계약은 정보얻기 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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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체인 노조 컨설팅업체 계약은 정보얻기 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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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측 로펌 '노동연구소' 고발 해명

'노동활동 재무공시' 안한 이유와 관련

"양식 제출기간 남았고, 투명하게 진행" 

"노조파괴 용어 부적절"…'명예훼손' 검토  



지난해 직원투표를 통해 노조설립이 부결된 한남체인과 관련해 비영리단체 노동연구소(LaborLab)가 최근 한남체인을 '노동 활동 관련 정보 미공개'를 이유로 노동부 산하 노사관계기준국(OLMS)에 고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연구소는 지난 14일 자료를 통해 “한남체인이 회계연도가 끝나기 90일 전, 노동활동에 대한 재정지출현황(LM-10 양식)을 제출하지 않았다”며 “한남체인이 연간 재무공시를 제출하지 않은 것은 심각한 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노조파괴 컨설팅기업 로드워리어 프로덕션(RoadWarrior Productions, LLC)과 계약을 하고 최소 2만9361달러를 지급한 것은 명백한 반노조 정서”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한남체인을 대변하는 반스앤톰버그로펌의 박수영 변호사는 24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노조파괴 컨설팅이라는 용어 자체가 부적절하다”며 “해당 내용에 대해서는 컨설팅업체에서 명예훼손소송을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반박해 향후 법적 공방이 예상된다. 


박 변호사는 아울러 “LM-10보고서는 회계연도가 ‘끝난 후’ 90일 안(Within 90 days AFTER the end of the Employer’s Fiscal Year)에 제출하는 것으로 마감기간이 아직 남았기 때문에 위반도 아니다”라며 “컨설팅회사에서도 별도로 보고하기 때문에 투명할 수 밖에 없고 이미 제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남체인 측도 이번 달 안에 해당 양식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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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변호사는 “로드워리어 프로덕션은 노조와 관련된 전반적인 컨설팅을 하는 업체로 NLRB나 노조와 관련된 투표절차 등 보다 전문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얻기 위함이었다”며 “한인 커뮤니티의 공식적인 노조가입 움직임은 처음 겪는 일인데다 법적인 문제를 다 숙지하고 전달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전문업체를 통해서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노조 결성 관련 투표 결과가 압도적으로 부결됐음에도 불구하고 투표 결과를 인정하지 못하고 사측의 꼬투리를 잡는 것은 위험한 형태이자 불법이다”며 “한인타운노동연대(KIWA)가 노조설립을 부추기는 것은 정당한가?” 라고 반박했다. 


지난해 12월 NLRB는 한남체인 LA점 직원노조 결성 찬반투표 최종 개표 결과, 총 투표자 65명 중 찬성 26표, 반대 37표로 부결됐다고 밝힌 바 있다.


우미정 기자 mwoo@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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