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너하임에 '서울거리(Seoul·ST)'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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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너하임에 '서울거리(Seoul·ST)'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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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그너스의 한인 기업인 리처드 박 대표가 오는 7월 목표로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인 '서울거리'의 예상 인테리어. 리처드 박 대표. 서울거리 로고. 테마파형 K-푸드 홀이 들어설 건물.(위에서부터) /매그너스 제공 및 홈페이지 캡처 


미국 최초 테마파크형 'K-FOOD HALL'  

오는 7월 그랜드 오픈 예정 

돌담길 등 한국거리, 드라마 스튜디오 재현 

총면적 1만8500SF 11개 K-푸드 전문점 입점

애너하임시, 디즈니 고객에 '셔틀 카트' 제공

야외 공연장 개설해 'K-컬처' 확산에도 기여



서울의 북촌, 합정동, 혜화동을 그대로 옮겨 놓은 테마파크형 K-푸드 홀 'Seoul·ST' 가 오는 7월 개장 예정으로 애너하임(Anaheim)에 조성되고 있다. 지난 17일 미주조선일보LA를 방문한 매그너스(Magnus)의 리처드 박 대표가 막바지 공사에 열을 올리고 있는 ‘Seoul ST’ 는 서울거리와 같은 테마를 지향하고 있다. 인근에 디즈니랜드가 있어 방문자들이 먼 거리로 이동해 식사를 하지 않고 편안하게 애너하임시에서 제공하는 ‘셔틀 카트’를 타고 왔다 돌아 갈 수 있는 특장점도 있다. 


컨셉트는 ‘한국의 거리, 오후 7시’이며 단층으로 총면적 1만8500스퀘어피트에 11개의 K-FOOD 전문점(현재 8개 입점 확정)을 입점시키고, 드라마 스튜디오 및 민속촌(주막)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그가 음식점을 내고 있는 라스베이거스의 호텔들이 각 나라의 테마를 재현해 낸 것에서 아이디어를 도입했다. 인테리어와 익스테리어에 필요한 자재들은 전량 한국에서 공수한 것도 특징이다.  


박 대표가 애너하임에 주목한 이유는 바로 애너하임이라는 도시가 상징하는 ‘상권’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젊은 도시라는 점이다. 20~30대가 주류이고 위치가 좋아 플러튼, 어바인 등이 인접해 있어서 시에서도 적극적이었다고 한다. 작년에 애너하임에서 2023 WKBC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가 열린 것이 결정적이었다. 애너하임관광청이 이를 계기로 디즈니랜드가 위치한 만큼 한국 관광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었다. 지난해 9월에는 서울 롯데호텔에서 한국 관광업계와 미디어 등을 상대로 '애너하임 방문 2023 한국 세일즈 미션' 행사를 열기도 했다. 애슐리 앳킨(Ashleigh Aitken) 애너하임 시장과 관계자 등 130여 명을 초청하여 K-FOOD 시식회를 열어 호응을 얻었다.


상가 개발이 매우 힘든 일이었지만 나스닥상장 부동산 개발회사인  SRS Real Estate Partners’와 파트너십을 맺고 장소, 수요, 공급에 대한 정확한 예측을 통해 시작한 사업이기도 하다. 1년 6개월 전부터 애너하임시와 계약하고 도움을 받았고 지역 공청회를 거쳤다. 주상복합지역이라는 특성상 시측에서 전기공사 등 협조를 많이 해 주었고 덕분에 50% 이상 공사 후 분양을 시작할 수 있었다. 


이번  Seoul·ST’ 탄생의 의의를 찾자면 ‘미국 상권’에 진출했다는 것이다. 기존의 한국계 프랜차이즈 혹은 요식업소들이 주로 K-TOWN을 공략한 것이었다면 처음부터 ‘문화전파’를 목적으로 미국상권을 겨냥하고 들어갔다는 점이다. 8000스퀘어피트의 야외공연장을 개설하고 연간 12회 이하 이벤트 허가를 신청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인근의 ‘소스몰’이 철저한 ‘한국 상권’인 것에 비해 미국 상권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연인, 가족들의 방문을 최대한 유도하기 위해 ‘보는 행복감, 먹는 즐거움’ 을 전략으로 채택했다. 


돌담길 등 정겨운 한국 거리를 재현해 내고 여기저기 테마를 적용한 ‘포토존’을 만들었다. 5가지의 전략으로는 ▲테마파크형 FOOD HALL(SEOUL STREET) ▲대규모 공간(실면적 1만7000SF) ▲현지 그대로(STREET FOOD, 골목길 등) ▲K-FOOD 대동단결(다양한 인종들이 함께 모여 즐기기) ▲검증된 브랜드 입점이다. 한국의 유명 브랜드인 BBQ치킨, 죠스떡볶이, 뚜레쥬르, 명랑핫도그, 교동짬뽕 등이 입점을 확정한 상태다. 최첨단 관리시스템을 도입하여 애플리케이션 하나로 모든 것이 가능하게 한 것도 그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다.



박 대표는 “제가 1990년에 미국에 왔고, 가족들은 먼저 이민을 온데다가 UCLA 교환학생 경험도 있는 만큼 미국인들이 어떻게 K-컬처를 받아들이고 소화해 왔는지 생생하게 목격한 바 있다”면서 “미국의 주류 부동산 회사와 함께 사업을 도모하고 있는 만큼 건물의 밸류도 올라가고 우리 문화를 알리는 귀중한 계기가 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한국에서도 성공한 기업인이다. 한국에서는 유명 PC방 체인을 운영한 경험이 있다. 카페형 PC방으로 스파게티, 베이글 등을 즐길 수 있게 한 특화된 아이템으로 히트를 쳤다. 또한, 라스베이거스에 한식 프랜차이즈를 운영해 외식업에 진출하기도 했다.


이훈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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