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불안해진 타운…순찰차 늘려달라 "


홈 > 로컬뉴스 > 로컬뉴스
로컬뉴스

"더 불안해진 타운…순찰차 늘려달라 "

웹마스터


 17일 LA한인회관에서 열린 '타운 안전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행사 후 포즈를 취했다. 앞줄 왼쪽 세번째 부터 도미니크 최 LAPD 국장, 캐런 배스 LA시장,  제임스 안 한인회장. 맨 오른쪽은 애런 폰세 올림픽경찰서장. /이해광 기자 


 

LA시장· LAPD국장·올림픽서장 

타운서 '공공안전 라운드테이블'

주민 업주들, 치안개선 적극 촉구 

시장 "경찰 지원 긴급 조치' 약속 

 

 

최근 LA한인타운의 주택과 비즈니스를 노린 강, 절도 범죄가 잇따르며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캐런 배스 LA시장과  도미니크 최 LA경찰국(LAPD) 국장, 애런 폰세 올림픽 경찰서장 등 시 정부와 치안 당국 책임자들이 17일 직접 한인타운을 방문해 ‘한인타운 안전을 위한 라운드 테이블’ 시간을 마련했다. 


LA한인회관에서 열린 행사에는 한인 커뮤니티 리더들과 관련 범죄 피해를 입은 한인 업주와 주민 등이 나와 한인 타운 치안 악화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고 개선 방안에 대한 의견도 제시했다. 

 

한인 비즈니스 관계자들 사이에서 최대 이슈는 최근 빈발하고 있는 절도 문제였다. 스토어를 오랜 기간 운영하고 있다는 한미식품상협회 존 리 전 회장은 “최근 눈에 띄게 늘고 있는 한인업소들의 좀도둑 피해에 대해서는 경찰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이런 점에서 시 정부나 경찰서에 협조만 해준다면 협회 차원에서 저녁 시간만이라도 자체 순찰차를 운영하고 싶다”고 제안했다. 


남가주한인외식업연합회 김용호 회장도 “많은 고객들이 늦은 저녁까지 한인타운 식당에 머무는 것을 불안하게 생각해, 오후 8시만 되면 대부분 한인식당들이 클로징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하며 경찰들의 한인타운 순찰 강화를 주문했다. 

c0fbd485dc9a8816fc2fd4628c69cff2_1713474160_2975.jpg
 


이에 대해 베스 시장은 장기적이고 포괄적인 방안으로 경찰력 증원을 포함해 LAPD 지원을 위한 긴급 조치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도미니크 최 LAPD 국장과 폰세 올림픽경찰서장도 “한인 사회에서 지원자가 나서면 이들을 트레이닝하고 현장에 나가게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인사회 치안 개선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인타운에서 좀처럼 줄지 않고 있는 홈리스 문제에 대한 우려도 끊이지 않았다.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홈리스들이 특정 장소에 자주 방화를 하고 떠나 고통을 당하고 있다며 장기적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배스 시장은 이와 관련 "최근 ‘인사이드 세이프’ 프로그램을 통해 한인타운 RFK 파크내 홈리스 30여명을 실내로 이동시키는 등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주민들이 홈리스로 전락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주거시설 확충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성과도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들의 늑장 출동도 불만 사항으로 지적됐다. 한 주민은 “절도 피해를 당하고 911에 전화를 했지만 올림픽 경찰서로 연결되고, 실제 경찰이 현장에 오기까지 8~9시간이나 걸렸다”고 분통을 떠트리며 “이런 점 때문에 피해를 당하고도 신고를 하지 않은 이웃들을 여럿 봤다”고 전하기도 했다. 

폰세 올림픽경찰서장은 “신고와 출동의 문제가 불편한 점은 이해하지만 주민들의 신고는 가장 중요 하다”며 “이를 바탕으로 정보들이 쌓여야 지역 상황을 분석하고 예방 및 대책 마련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근 시작된 올림픽 경찰서 내 한국어 통역사 상주 프로그램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한인들의 적극적인 이용도 요청했다.  

이해광 기자 hlee@chosundaily.com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