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에 문 닫은 식당도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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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확산에 문 닫은 식당도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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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베이토리(Conservatroy) 식당 홈페이지


LA일대 업소 곳곳서 백신 증명서 요구

ATL서는 입장불가 공지했다 살해 협박 



최근 LA 지역 일부 식당들이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고객과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자발적으로 영업을 중단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탈리아 유명 디저트 식당 보테가 루이(Bottega Louie)는 LA카운티 내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면서 자발적으로 영업을 일시 중단했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직원이 발생한 미국 음식점 겸 팝인 빌리지 이디엇(The Village Idiot)도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지난 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베버리 순두부(Beverly Soon Tofu), 동일장(Dong IL Jang), 전원 식당(Jun Won) 등 재정적인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하고 휴·폐업한 한인 식당들도 상당수였다.

하지만, 자발적인 식당 영업 중단을 선택하기 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 또는 72시간 이내 음성 판정 확인서를 요구하는 식당들이 최근 곳곳에서 늘고 있다. 이는 신규 확진자의 델타 변이 감염률이 84% 이상을 차지하는데 따른 조치다.

웨스트 할리우드에 위치한 컨설베이토리(Conservatory) 식당 겸 바에서는 지난 27일부터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 증명서 또는 음성 확인서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 업주 폴 칼트는 “이러한 방침으로 고객을 잃을 수도 있지만, 다시 문을 닫고 모든 직원들을 실직 상태로 돌려 놓느니 차라리 지금 당장 그 타격을 입고 싶다”고 말했다. 칼트 사장은 “이렇게 하지 않으면 코로나19 바이러스 노출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예방하고 보건당국으로부터 영업 금지 조치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앞으로 더 많은 식당들이 참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웨스트 할리우드 상공회의소가 집계한 조사에 따르면, 아시아계 퓨전 식당 포모사 카페(Formosa Café)도 백신 접종 증명서와 음성 결과서를 요구하고 있으며, 애비, 할로우, 비치스 위호, 하이탑스, 트렁크, 코미디 스토어 등이 포함됐다.

한편 폭스5 애틀랜타 TV 등에 따르면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위치한 '아르고시' 레스토랑은 최근 모든 손님에게 백신 접종 기록을 요구한다는 방침을 소셜미디어와 업소에 게시했다. 몇 주전 직원들이 양성 판정을 받아 업소 문을 불가피하게 닫아야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후 SNS를 통해 온갖 항의를 받았으며 심지어 살해 협박도 받았다고 말했다. 업소측은 "누구를 화나게 하려고 만든 방침이 아니라 백신 접종을 홍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백신 미접종자 입장 거부는 상의를 탈의하거나 맨발 차림인 손님을 거부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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