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시니어]“호흡이 노래를 만들고 감정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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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시니어]“호흡이 노래를 만들고 감정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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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노래교실 이인섭 원장이 노래작업을 하기 위해 컴퓨터 앞에 앉아 았다.(위) 이 원장이 커피를 내리고 있다.

 /이훈구 기자 


'스타노래교실' 이인섭 원장 


1시간 노래 부르면 20분 조깅효과

생선 즐겨먹고 '정량' 초과는 금물

"어울리는 삶이 가장 건강에 도움"


이인섭 원장은 나이를 밝히지 않았다. 게다가 특별한 건강비결도 없다고 하셨다. 그러나 그는 매우 건강하다. 하고 싶은 것은 다 하고 먹고 싶은 건 다 먹는다. 다만 지나치지 않게만 한다. ‘스타노래교실’을 운영하고 있지만 돈을 번다기 보다는 그냥 ‘내가 좋아서’ 한단다. 끼니 때 ‘반주’(飯酒)를 하는 것도 그의 루틴이다. 


그는 한국에서 잘 나가는 가수이자 작사가였다.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 출신으로 시나리오도 써보고 글을 많이 쓰다 보니 자연스럽게 작사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 그의 글에 얽힌 일화가 하나 내려오는데 초등학교 때 위문편지를 보내면 유일하게 답장이 와 교장선생님께서 직접 읽어주실 정도였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이금희, 한명숙 등에게 곡을 써 주고 ‘작사가협회’를 태동시킨 인물이었고 사후 70년의 저작권 보장과 생일이 되면 50만원씩 축하금을 받을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TBC(동양방송)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던 그는 1975년 홀연히 미국에 왔고 무려 28년간 노래교실을 활발하게 운영하며 후진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사실 한국에 계속 살았다면 ‘술’ 때문에 단명했을지도 모른다고 추측할 뿐이다.


#. 노래와 건강

“호흡이 노래를 만들고 감정을 만든다는 말이 있지요. 호흡으로 노래를 하려면 당연히 복식호흡을 하게 됩니다. 노래를 하는 순간이 바로 운동을 하는 순간이 되기도 합니다. 1시간 노래를 부르면 20분 이상의 조깅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노래에 얽힌 지나간 추억 등을 되살리면서 흥겹게 노래를 부르다 보면 스트레스가 풀려 정신건강에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가사를 암기하려면 치매예방까지 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둡니다.” 


그는 평생 ‘노래’를 부르고도 또 그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가 하고 싶은 일을 다 하고 먹고 싶은 걸 다 먹고도 건강하게 사는 비결이 ‘노래’로부터 나온다고 믿고 있다. 실제로 그는 건강하다. 물론 평생 가수로서 노래교실을 운영한 덕분에 청력이 약해지기는 했다. 물론 그렇게 심각하지는 않다. 담배는 15년 전에 끊었다고 했다. 조금씩이라도 매일 술을 마시기는 하지만 안주 없는 술은 절대 하지 않는다고. 먹고 싶은 대로 먹지만 ‘정량’을 초과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대부분 또래들이 텔레비전이나 보고 일주일에 골프를 몇 번 치는 반복적 일상을 살아가는데 반해 이 원장은 특별한 운동도 무리한 일정도 소화하지 않고 있지만 가수로서의 정체성을 지켜가며 “내가 꾸준히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자부심으로 살아가고 있는 듯 했다. 인생을 즐겁게 살아야 건강하다는 지론 때문에 행복한 생각을 하고 잘 웃는단다.


#. 생선을 즐겨 먹는다

그의 고향은 충청남도 대천.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어릴 적부터 생선을 즐겨 먹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생선을 즐겨 먹는 것과 커피를 무시로 즐기는 것이 유일한 식생활 루틴이다. ‘등 푸른 생선’을 즐기냐는 질문에 꼭 그렇지 만은 않다고 한다. 보리굴비와 조기를 즐기는 편이며 따라서 별다른 영양제도 먹지 않는다고 한다. 특히, 생선은 오메가-3 함량이 높기 때문에 몸이 스스로 만들 수 없는 영양소를 만들어주고 염증을 줄여주며 뇌기능에 좋으며 칼로리가 좋다고 한다. 비타민 D와 단백질이 풍부한 것도 특징이다. 뼈 건강과 면역력에 좋으며 근육의 성장과 회복을 돕는다. 연어를 제외한 대부분의 생선은 저지방에 단백질이 높아 포만감을 느끼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배고픔을 만족시키고 포만감을 증대시켜 과식을 막는다고 한다. 


심장 건강에 좋고 혈압도 낮추며 갑상선 기능 개선에도 중요하여 육류보다는 생선을 즐겨먹을 것을 권장하는 이 원장. 주 3회 정도 권장량인 만큼 비린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도 먹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오래 살기를 원한다면 단체생활을 자주 하여 어울리는 삶을 사는 것이 가장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강조한다.


이훈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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