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9일] '3월 CPI 경계·경제 비관론'에 혼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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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9일] '3월 CPI 경계·경제 비관론'에 혼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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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뉴욕 월스트리트에 있는 뉴욕증권거래소 앞을 지나가고 있다.   AP 


다우존스지수 0.02% 내려


9일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크게 둔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탄탄한 미국경제가 계속 이어지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비관론도 불거지면서 투자자들은 조심스러운 양상을 보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9.13포인트(0.02%) 하락한 3만8883.67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7.52포인트(0.14%) 오른 5209.91, 나스닥지수는 52.68포인트(0.32%) 오른 1만6306.64를 나타냈다.


시장 참가자들은 3월 CPI를 확인하기에 앞서 경계심을 유지했다. 월가 전문가 예상치로는 3월 CPI는 전년대비 3.4% 올라 직전월의 3.2%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근원 CPI 전망치는 3.7%로 2월의 3.8%보다 약간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3월 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다면 주식시장은 조정 빌미를 모색할 공산이 크다.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것으로 확인되면 금리인하 기대가 더 약해질 수 있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6월에 연준이 25bp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56.4%를 나타냈다. 동결 가능성도 42.2%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미국경제가 인플레이션과 함께 경기침체를 겪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는 점은 주식시장의 열기를 가라앉히는 요인이다.


전일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는 인플레이션 요인들을 언급하며 경제 연착륙 확률이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낮을 것으로 봤다. 아울러 그는 금리가 8%대로 높아질 가능성까지 열어두면서 경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월가의 유명 비관론자 피터 쉬프 유로퍼시픽캐피털 CEO는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의 인플레이션 경고는 그나마 설탕 코팅이 돼 있는 수준이라며 실제로는 더 안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종목 별로는 이날 테슬라가 2% 이상 상승했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A도 1% 넘게 상승했다. 구글은 영국 반도체 회사 ARM과 함께 개발한 데이터센터용 맞춤형 CPU인 '구글 액시온'을 공개했다.


엔비디아는 2.5%대 하락했다. 대만 지진으로 일부 생산라인이 중단됐으나 미국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게 된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TSMC ADR은 1.8%대 상승해 3거래일 연속 올랐다.


보잉은 올해 1분기 항공기 인도량이 83대에 그치고, 연방 항공청이 787 드림라이너의 결함을 조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 이상 하락했다.


김문호 기자 mkim@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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