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칼럼] 행복을 박탈당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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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 칼럼] 행복을 박탈당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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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근 목사

남가주 새누리 침례교회 


얼마 전 '카페인 우울증'에 관한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이것은 카톡,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에 깊이 빠져 삶의 일상이 흐트러지는 현상을 말한다. 처음에는 대개 건강하고, 재미있는 형태로 SNS가 시작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고 한다.     


실제로 미주리 과학기술팀이 몇 년 전 대학생 21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SNS에 시간을 많이 쓰는 사람일수록 우울증을 앓을 확률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심한 경우, 불면증이나 폭식증에 시달리거나 급격한 감정의 기복을 겪기도 한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날까? 지나친 비교 의식과 자기를 위장하는 가면이 그 근본 이유이다. 예컨대  “자신은 취업 준비 중인데 친구들이 회식이나 해외 출장 다녀온 사진을 올리면 자신만 낙오자가 된 것 같아 무기력해진다”라거나, “예쁜 친구의 인스타그램을 보다가 참지 못하고 성형을 했다”라는 호소 등이 그런 증상을 반영한다.


얼마 전에 출간된 <가면을 쓴 사람들>이란 책에 의하면, “페이스북의 ‘좋아요’에 집착하고, 냉동 음식을 먹으면서도 최고급 요리를 먹는 것처럼 행동하고, 강제 해고를 당해도 꿈을 위해 그만 둔 것처럼 말해야 하는 SNS의 스트레스가 현대인들을 정신적 파산으로 몰아가고 있다”라고 한다. 참으로 아이러니한 현상이 아닐 수 없다. 정보 기술이 발달하고 소통이 활발해지면 더 깊은 행복을 누려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은 듯하다. 행복을 위한 SNS의 소통이 우리를 더 불행하게 만다는 사실이 주는 메시지를 주목해야 한다. 


행복하기 위해 오히려 더 위장하고 더 비교함으로 자신의 행복을 박탈 당하고 있다. 이렇듯 다른 누군가에게 인정받기 위해, 자신의 행복을 박탈 당하며 사는 삶이 바람직할까? 결코, 아니다. 자신의 행복은 스스로 챙겨야지 누군가에 의해 조정되어서는 안 된다. 더구나 참된 행복은 하나님 안에서 자신의 가치를 발견했을 때 주어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SNS를 통해 자신을 찾기보다는 말씀 속에서 진정한 자아를 발견하는 것이 더 현명한 길이다. 


모세는 그의 고별 설교에서 이렇게 선포했다: “이스라엘이여 너는 행복한 사람이로다. 여호와의 구원을 너 같이 얻은 백성이 누구뇨? 그는 너를 돕는 방패시요, 네의 영광의 칼이시로다.”(신 33:29). 이스라엘이 헹복자인 이유는 비옥한 환경 때문이 아니다. 그들은 40년간 광야를 헤맸고, 아직도 모압 평지에 서 있었지만, 하나님과 맺은 관계성 때문에 행복자가 된 것이다. 참된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 우리 안에 있다. 사람들의 박수나 인정에 집착하기 보다는, 하나님의 절대적 사랑을 누리며 살 순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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