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 가격’ 결국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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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푸드 가격’ 결국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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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의 패스트푸드 체인들이 일제히 가격을 올리고 있다. '인 앤 아웃' 매장 모습. /이해광 기자 


 

‘가주 최저임금 20달러’ 시행에  

인앤아웃· 버거킹 등 즉각 상향 

'도미노인상' 우려에 고객들 불안 

 

 

이달부터 캘리포니아 패스트푸드 체인 근로자의 최저임금이 20달러로 인상되자마자 패스트푸드 업계의 ‘도미노 가격 인상’ 우려가 현실화 되고 있다.   


인앤아웃과 버거킹 등이 4월부터 즉각 주요 메뉴 가격을 올린 가운데 다른 대형 패스트푸드 체인들도 조만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한인 등 소비자들의 물가 불안 심리는 더  커지고 있다. 


LA 일원 버거킹의 경우 4월부터 메뉴 가격을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50%까지 상향했다. 지난 달 15.09달러에 판매되던 ‘텍사스 더블 와퍼’ 콤보는 16.89달러로 12%나 인상됐으며 인기 메뉴 중 하나인 ‘빅 피시 밀’은 7.49달러에서 11.49달러로 무려 4달러(53%)나 치솟았다. 다른 메뉴 대부분도 25센트에서 1달러까지 가격이 상승했다.  


할리우드와 몬로비아, LA다운타운등에 매장이 있는 또 다른 패스트푸드 체인 ‘하트하우스(HartHouse)’는  최저임금 인상에 맞서 최대 25%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4.49달러였던 라지 프렌치프라이의 가격은 5.99달러로 비싸졌으며, 밀크셰이크는 1달러, 샌드위치는 50센트 각각 인상됐다.


한인들도 즐겨 찾는 ‘인앤아웃’도 마찬가지. 단 다른 패스트푸드 체인에 비해서는 가격 인상 폭이 낮았다. ‘더블더블 햄버거’는 5.65달러에서 5.90달러로, 치즈버거는 3.95달러에서 4.10달러로 조정됐다. 


패스트푸드 체인들의 가격 인상은 러시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치폴레' '잭인더박스' 등이 가격을 올리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널드’의 가격도 들썩일 조짐이다. 캘리포니아에 18개 맥도널드 매장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오너로서 최저임금이 25%나 뛰었는데 가격 인상 외에 다른 대안이 있겠나”며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아직 가격을 올리지 않은 ‘칙필A’ ‘웬디스’ 등 다른 체인들도  가격 인상을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패스트푸드 체인들의 가격 인상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은 다소 엇갈리고 있다. 3일 ‘인 앤 아웃’을 찾은 한 고객은 “최저임금 인상과 비교하면 적절한 가격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버거킹’에서 점심 식사를 하던 한 고객은 “모든 물가가 오르는 상황에서 패스트푸드까지 더 비싸지고 있어 부담이 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해광 기자hlee@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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