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수백만대, 위험 안고 '쌩쌩'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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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수백만대, 위험 안고 '쌩쌩'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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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월 화재위험을 이유로 리콜된 2015년형 현대 엘란트라. /Vehicle History


지난해 9월 340만대 화재위험 리콜

대부분 수리 없이 계속 나다녀

회사측 "부품 조달 어렵다" 하소연


리콜이 실시된 현대차·기아 차량 수백만대가 리콜을 해결하지 않고 미국 곳곳을 누비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1일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9월 340만대의 차량을 리콜한다고 발표했다. 

화재 위험이 이유였다. 회사측은 가능하면 해당 차량을 실외에 주차하고 건물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진 장소에 세울 것을 소비자들에게 권고했다. 


그로부터 6개월 이상 지났지만 이들 차량 대부분은 수리를 받지 않고 계속 나다니고 있다. 이로 인해 차량 소유주, 가족, 커뮤니티 구성원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6월 전에는 영향을 받은 차량들을 수리하는게 어려울 것”이라며 “리콜 규모가 큰데다 필요한 부품을 공급받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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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측에 따르면 브레이크 오일이 잠금 방지장치 전기회로판 위로 떨어지면서 일부 리콜차량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리콜이 발표됐을 당시 총 56건의 관련 화재가  보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까지 이 문제에 따른 사망자나 부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리콜된 차량은 2011~2015년형 엘란트라, 제네시스 쿠페, 쏘나타 하이브리드, 2013~2015년형 엘란트라 쿠페·싼타페, 2010~2013년형 투싼, 2010~2013년형 기아 포르테··스포티지, 2011~2015년형 옵티마, 2012~2017년형 리오, 2011~2014년형 쏘렌토 등이다. 


현대차·기아는 “만약 운전 중 대시보드에 경고등이 뜨거나, 무언가 타는 냄새가 나면 곧바로 가까운 딜러나 회사 고객서비스 라인에 연락할 것”을 소비자들에게 당부했다. 소비자 단체들은 “리콜을 해결하는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다”며 “차량 리콜은 10주안에 수리가 이루어지는 게 정상”이라고 꼬집었다. 


구성훈 기자 sgoo@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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