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기술을 배우는 젊은층이 늘고 있다. 용접공이 작업하는 모습. /TWS.edu

직업학교 등록생수 16% 증가

용접공·배관공 등 인기

요즘 미국에서 대학 진학 대신 기술직을 선택하는 젊은 층이 늘고 있다. 

지난 수십년 동안 대학 등록금이 치솟아 부담이 커진데 비해 졸업장이 주는 효용 가치는 낮아졌다는 인식이 확산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실제 지난해 미국에서 직업 훈련 칼리지에 등록한 학생수는 전년 대비 16％ 증가해 2018년 교육분야 비영리단체 NSC가 관련 데이터를 추적한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건설 기술을 공부하는 학생과 차량 유지 보수 등 업무를 배우는 학생도 각각 23％, 7％ 늘었다. 용접이나 배관 등 업무도 높은 수익을 안겨주면서 기술직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도 사라지고 있다. 지난해 건설직 신규 직원의 임금은 전년 대비 5.1％ 오른 4만8089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서비스 분야 종사자 임금 인상률은 2.7％로 3만9520달러에 그쳤다.

건설직 신입사원의 연봉 중간값이 회계사, 정보기술(IT) 유지보수 업계 수준을 넘어선 지 이미 4년째라고 급여 분석업체 ADP는 설명했다. 위스콘신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 상담 업무를 맡은 스티브 슈나이더는 "여전히 4년제 대학이 최고의 표준이라는 인식이 있긴 하지만, 학생들이 다른 길의 가능성을 알게 하는데는 큰 노력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