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계 성인 3명 중 1명 "몹시 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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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계 성인 3명 중 1명 "몹시 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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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카운티 인종 별 외로움을 느끼는 비율. /LA카운티 보건국

 


LA카운티 보건국 인종별 건강 설문조사

아시안 3.8%는 실제로 자살 시도

4명 중 1명 "의료서비스 받기 어렵다"


LA카운티 내 아시아계 성인들이 타 인종보다 더 큰 자살 충동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LA카운티 보건국(LACDMH)의 인종별 건강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아시아계 성인 5명 중 1명 이상(21.4%)이 ‘자살을 심각하게 고려한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이는 4개 인종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로 아시아계 성인의 3.8%가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외로움(Loneliness)을 느낀 비율은 아시아계가 36.6%로 인종 별로 볼 때 가장 높았다. 사회적·정서적 지원에 있어 아시아계 성인의 56.3%만 “보통 수준으로 지원을 받고 있다”고 답해 백인 70.5%, 흑인 67%에 비해 훨씬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LA카운티 검시국에 따르면 올 들어 LA카운티에서 자살한 한인은 10명이다. 매달 3명 이상 스스로 목숨을 끊은 셈인데 지난 2월 29일 LA한인타운 아파트에서 80대 노모를 살해한 후 극단 선택을 한 김건호(58·본지 3월 6일자 A3면 단독보도)씨를 포함해 올해 목을 매 자살한 한인은 6명, 권총으로 자살한 한인은 2명, 다른 방법으로 자살한 한인은 2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한편 아시아계 성인들은 천식과 비만,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에 건강을 해칠 가능성이 타인종보다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아시아계 성인의 3분이 1이상(35.5%)이 고 콜레스테롤 진단을 받은 적이 있으며, 이는 지난 2018년 25.6%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이다. 


아시아계의 무보험자 비율은 4.1%로 매우 낮은 편이지만 4명 중 1명(24.6%) 꼴로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받는 것이 어렵다”고 답해 백인 17%, 흑인 19%보다 높게 나타났다. 


해당 설문조사는 LA카운티 내 성인 9372명과 어린이 739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의료, 주택, 보험 사용가능성, 신체적·정신적 웰빙 등에 대한 내용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우미정 기자 mwoo@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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