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1분기에만 주가 29%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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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1분기에만 주가 29%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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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수요 부진 등 악재 잇달아

실적 하회 시 주가 더 내릴 수도 


올해 1분기는 테슬라 투자자들에게 잔인한 3개월이었다. 테슬라 주가가 29%나 떨어졌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올해 들어 전기차 수요부진과 시장 내 경쟁심화에 더해 돌발성 악재까지 잇달아 불거지면서 위기를 헤쳐가고 있다.


이제 월가는 테슬라의 실제 영업현황을 가늠할 수 있는 1분기 인도량 실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테슬라의 인도량 실적은 4월 초 발표될 예정이다.


지난달 30일 나스닥 웹사이트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말 248.48달러에서 올해 1분기 말인 지난 29일 종가 기준 175.79달러로 떨어졌다. 올해 들어 3개월간 낙폭이 29.3%에 달한다. 


현재 시가총액은 5599억달러 수준으로, 올해 3개월간 2300억달러를 잃었다. 지난해 7월 52주 신고가(299.29달러)를 찍었을 때와 비교하면 3500억달러 넘게 증발했다.


경제매체 CNBC는 테슬라의 올해 1분기 주가 흐름이 2022년 4분기 이후 최악이자, 2010년 이 회사가 상장한 이래 3번째로 부진한 기록이었다고 전했다.


지난 1분기 S&P500지수가 10.8% 오른 와중에 테슬라는 이 지수에 포함된 기업 중 주가 하락 폭이 가장 컸다.


CNBC가 인용한 S3파트너스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테슬라 공매도 금액은 57억7000만달러가 넘었으며, 미국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종목으로 기록됐다. 공매도는 해당 종목의 주식을 빌려서 매도한 뒤 주가가 내려가면 더 낮은 가격에 사서 되갚는 방식으로 차익을 노리는 투자 행위다.


지난해 테슬라 주가는 인공지능(AI) 붐과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기대치에 힘입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이 기업의 근본인 전기차 사업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둔화한 가운데 더 싼 값으로 전기차를 만들어 내는 중국 업체들이 시장의 강자로 부상하고 있는 점이 가장 큰 위험 요인이다.


올해 1월에는 중국의 비야디(BYD)가 지난해 4분기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전기차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는 집계가 나와 테슬라의 앞날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이에 더해 중국 전자제품 회사로 유명한 샤오미가 최근 테슬라의 보급형인 모델3 세단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전기차를 출시하며 치열한 경쟁에 뛰어들었다. 


테슬라에 타격을 준 그밖의 악재로는 홍해에서 발생한 예멘 후티 반군의 상선 공격등이 있었다. 이로 인해 부품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지난 1월 유럽에서 일부 생산을 중단해야 했다. 


이처럼 일련의 부정적인 이슈가 이어진 탓에 테슬라의 1분기 인도량 전망도 밝지 않은 상황이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월가 애널리스트 11명의 1분기 인도량 추정치는 평균 45만7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42만2875대)보다 8% 많은 수준이다. 


지난해까지 테슬라가 연평균 성장률을 50%로 제시한 것에 비춰보면, 1분기 인도량 증가율(작년 동기 대비)이 10% 미만일 경우 투자자들의 실망감은 작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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