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피해자는 바이어… 새로운 보상 모델 등장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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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피해자는 바이어… 새로운 보상 모델 등장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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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포인트 부동산 사무실에서 열린 한인 브로커 긴급미팅에서 제이 장 브로커가 NAR 집단소송 합의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구성훈 기자


NAR 상대 집단소송 합의 파장 확산

한인 부동산 브로커들 타운서 대책회의

"셀러가 바이어 에이전트 커미션 지불

거부하면 바이어 주머니에서 돈 나가"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미주리주 홈셀러들이 제기한 집단소송(본지 3월18일자A1면 보도)을 종결하는 조건으로 4억1800만달러의 합의금을 지불하고, 셀러가 2.5%~3%의 바이어 커미션을 지불해온 ‘관행’을 없애기로 한 것에 동의한 후 부동산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이에 LA지역 한인 부동산 브로커 10여명은 지난 27일 한인타운 에퀴터블 빌딩 내 레드포인트 부동산 사무실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NAR가 합의한 내용이 한인 부동산 업계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는 한편 앞으로 부동산 매매가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에이전트 교육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NAR의 합의안에는 바이어가 자신의 에이전트와 서면계약을 체결하고, 에이전트가 의무적으로 NAR에 가입해야하는 조항을 없애고, MLS(리스팅 포탈사이트)에 에이전트 커미션, 보상 관련 정보를 올리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레드포인트 부동산 제이 장(한인부동산협회 전 회장) 브로커는 “사실 이번 합의의 최대 피해자는 홈바이어”라며 “앞으로 셀러가 바이어 에이전트 커미션 지불을 거부할 경우 바이어가 직접 에이전트에게 커미션을 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셀러들은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계속 바이어 커미션까지 지불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일부는 어떻게든 커미션을 절약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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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홍(한인부동산협회 회장) 코러스부동산 브로커는 “앞으로는 리스팅 에이전트가 셀러에게 바이어 에이전트 커미션을 지불할 의향이 있는지 정중하게 물어봐야 한다”며 “바이어 에이전트는 어떤 일을 할지, 얼마의 커미션을 받을지 등의 내용이 포함된 서면계약서에 바이어의 서명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NAR합의에 따라 에이전트 커미션에 대해 바이어, 셀러 모두 ‘협상’을 할 여지가 많아진 게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합의로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에이전트 보상 모델이 등장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예를 들면 커미션을 시급으로 주거나, 고정 수수료(flat fee)를 지급하는 것 등이다. 


한편 이날 미팅에는 매스터즈 부동산 이해봉, 드림 부동산 케네스 정, 네오집스 부동산 윤 김, exp리얼티 맥스 리 브로커 등이 참석했다. 


구성훈 기자 sgoo@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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