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스시집 여성 업주, 직원에 피살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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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스시집 여성 업주, 직원에 피살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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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살된 한인업주 김희정(왼쪽)씨와 용의자 진성호씨. /FOX2 News


미시간주 와이언도테 아파트서 발생

스시맨이 흉기로 살해 후 타주로 도주

남편 사망후 애정 공세, 치정살인 추정


미시간주에서 스시집을 운영해온 50대 한인여성이 한인 스시맨에게 피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오하이오주 에이크런(Akron) 경찰국은 지난 25일 에이크런 시내 모처에서 진성호(59)씨를 살인혐의 등으로 체포해 구치소에 수감했다. 진씨는 지난주 미시간주 와이언도트(Wyandotte) 지역 2700블록 10가에 있는 아파트 유닛에서 김희정(55)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진씨는 경찰에 체포되기 전 파란색 현대 투싼 SUV를 몰고 경찰의 추격을 피해 도주했고, 검거되기 직전  차에 탑승한 상태에서 내부에 불을 질렀다. 방화로 차량이 화염에 휩싸이자 진씨는 칼을 손에 쥔채 차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고, 곧바로 경찰에 체포됐다. 진씨는 화상을 입고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진씨는 살인행각을 벌인 후 피해자의 차량을 몰고 오하이오주로 건너간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김씨는 한때 네일 아티스트로 일한 적이 있으며, 사망 직전까지 미시간주 사우스게이트에서  ‘스시 큐’라는 일식당을 운영해왔다. 경찰은 “지난 23일 업주 김씨가 식당에 출근하지 않은 것을 걱정한 직원들이 경찰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김씨는 이날 자신의 아파트 욕조에서 흉기에 수차례 찔려 숨진채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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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씨는 지난해 가을 김씨의 남편이 사망한 이후 김씨에게 애정 공세를 편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의 절친 앤젤라 하스는 “김씨는 진씨에게 차와 주거지까지 제공할 정도로 큰 배려를 했다”며 “진씨가 강도 높은 애정공세를 계속하자 김씨는 불편함을 느꼈고, 진씨와 단 둘이 한 공간에 있기를 두려워했다”고 말했다.  진씨는 김씨의 남편과 친구 사이였고, 스시큐에서 헤드 스시맨으로 근무해왔다. 


구성훈 기자 sgoo@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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