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깐해진 위생검사, 한인요식업소 7곳 '영업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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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깐해진 위생검사, 한인요식업소 7곳 '영업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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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OC 요식업소 위생불량 적발, 영업정지 건 수 / LA카운티 보건국



LA· OC 1~3월 총 280여곳 적발 

한인타운 유명 설렁탕집도 포함 

"두 시간 동안 손전등 동원 꼼꼼히"


올들어 LA카운티와 오렌지카운티의 한인 요식업소 7곳이 보건안전 규정 위반으로 적발돼 최대 35일 간의  영업정지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LA카운티 보건국이 공개한 위생 검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이달 27일까지 LA와 OC에서 위생불량 요식업소 총 280곳이 적발됐다. 하루 3건 꼴이다.  LA카운티에서는 160여곳, 오렌지카운티는 120곳이었으며 한인업소의 경우 LA에서 1곳, OC에서는 6곳이 적발됐다. 특히 OC 한인 요식업소들의 적발은 지난 2022년 1건에서 6건으로 치솟으면서 한인 업주들 사이에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부에나파크에 위치한 '물레방아떡(Water Mill Rice Cake)'의 부르스 나 대표는 27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두 시간 동안 손전등까지 동원된 감사관이 무릎을 꿇고 설치류 유무를 샅샅이 조사했다”며, “쌀과 콩 등을 저장하는 곡식 창고에 있던 마른 쥐 똥까지 적발해 단속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시로 약을 치면서 조심하고 있다”며 “다른 한인 요식업소들도 설치류로 꽤 많이 적발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해 LA카운티에서 적발된 요식업소는 총 547곳(한인업소 12곳)으로 전년도 829곳(한인업소 24곳)에 비해 34%(한인업소 50%) 감소했다. 올해 적발된 한인업소는 1건 뿐이다. 



이 같은 데는 LA카운티 검사관 부족으로 LA지역 식당들의 위생실태 파악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에 기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LA타임스가 17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해 LA카운티에서 연간 최소 3번의 정기점검이 의무화되는 ‘고위험’식품 시설(날고기 취급하는 풀서비스 주방)이 1만8000곳에 달했지만, 검사가 실시된 시설은 2%(327건)도 채 되지 않았으며, 5365곳은 단 한번의 점검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올해 위생불량으로 적발돼 영업정지를 받은 LA카운티 한인 업소는 한밭설렁탕(Han Bat Shul Lung Tang, LA)으로 1곳이다. 한편, OC에서 적발된 한인 업소는 물레방아떡(Water Mill Rice Cake, 부에나파크), 페리카나 치킨(Pelicana chicken, 부에나파크), 셰프반찬(Chef Banchan, 라하브라), 곱창(GOB CHANG, 부에나파크), 비비큐치킨(BBQ Chicken, 어바인), 산들해(Sandeulhae, 사이프레스) 총 6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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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발 사유는 ▲냉각 시설 취약 ▲음식물 취급 위생 불량 ▲설치류와 곤충 등 발견 등이다. LA카운티 보건당국이 발행한 공식 검사 보고서(RETAIL FOOD OFFICIAL INSPECTION REPORT)에 따르면, 웨스트 5가에 위치한 한밭설렁탕 식당에서 적절한 냉각 시설 취약 및 식품 처리실 비 위생, 바퀴벌레 발견 등으로 적발됐다. 



모든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재 검사일 이전에 시정돼야 하며, 규정 준수일까지 시정하지 않을 경우 추가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다. 영업 정지 통보일로부터 15일 이내에 서면으로 적합성 검토 요청에 대한 이의를 제기할 수 있으며, 12개월 이내에 두 번 영업정지를 받거나 위생법규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영업 허가가 취소될 수 있다. 

 

우미정 기자 mwoo@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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