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 은퇴연령 65세는 100년 전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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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 은퇴연령 65세는 100년 전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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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 블랙록 래리 핑크 회장 

"의욕 있으면 일 할 수 있도록 해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사진> 회장은 26일 "적정 은퇴 연령에 관한 우리의 준거점을 65세로 여기는 것은 다소 미친 짓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핑크 회장은 이날 투자자에게 보내는 연례 서한에서 65세 은퇴 관념의 형성된 게 오스만제국 시기로 거슬러 올라간다며 이처럼 말했다. 오스만제국은 제1차대전 직후인 1922년 사라졌다.


핑크 회장은 "과거 1910년대 일을 시작한 사람들은 (65세 정년을 앞둔) 1952년에 절반가량이 은퇴를 준비할 수 없었는데, 그 이유는 이미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라며 "사회보장연금(Social Security) 시스템이 기능했던 방식이 바로 이러했다"라고 설명했다.


당시엔 65세 이전에 노동인구 절반이 세상을 떠나 공적 연금 혜택을 받을 수 없었기 때문에 사회보장연금 제도가 굴러갈 수 있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핑크 회장은 "우리는 더 많은 사람이 장수하기를 원하지만, 그것이 국가의 은퇴시스템에 미칠 막대한 영향을 간과해선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에서 은퇴하는 사람이 많아진 것뿐만 아니라 은퇴 기간 또한 늘어졌다"며 "오늘날 부부가 모두 65세 이상인 경우 둘 중 한 명이 90세까지 사회보장연금을 받을 확률은 50%"라고 말했다.


핑크 회장은 "이 모든 게 미국의 은퇴 시스템에 엄청난 부담을 주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와 기업이 60대 이상을 은퇴 대상자가 아니라 후기 경력 노동자로 여기고 일을 더 하고자 하는 의욕이 있는 이들이 더 오래 일할 수 있도록 유인책을 제공하는 정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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