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과일 채소들이 농약 범벅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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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과일 채소들이 농약 범벅이라니...

웹마스터

<표> 농약이 많은 농산물(더티더즌) Vs. 적은 농산물(클린)/ 환경워킹그룹(EWG)



사과· 딸기· 시금치· 고추 등 

농약 함유량 높은 12개 공개 



올해 농약이 가장 많이 함유된 과일과 채소 상위 목록 12개가 전격 공개되면서 마트에서 장 볼 때 딸기와 사과, 시금치 등 장바구니에 선뜻 올려 놓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비영리단체인 환경워킹그룹(EWG)의 ‘2024년 농산물 내 살충제에 대한 소비자 가이드’ 보고서에 따르면, 비유기농 농산물에 인간 호르몬 시스템을 교란시킬 수 있는 살균제가 75% 포함됐는데 ‘더티더즌(Dirty Dozen)’으로 꼽힌 12개의 농산물에는 무려 95%가 살충제로 코팅됐다.


농무부(USDA)와 식품의약국(FDA)이 46개 과일과 채소의 4만7510개 종에 대한 샘플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 데이터를 분석했는데 총 254종에서 살충제 흔적이 발견됐으며, 이 중 209종은 더티더즌 농산물에서 발견됐다.


해당 품목은 딸기와 시금치, 케일 및 콜라드 또는 머스타드 그린, 포도, 복숭아, 배, 천도 복숭아, 사과, 파프리카와 고추, 체리, 블루 베리, 그린빈 등으로 농산물에서 가장 자주 발견되는 5가지 화학물질 중 플루디옥소닐과 피라클로스트 로빈, 보스칼리드 및 피리메타닐 등 4가지 살균제가 함유됐다. 해당 화학물질 중 일부는 남성 생식 기관에 해를 끼칠 가능성이 있는 내분비 교란 물질이 포함될 수 있는 것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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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살균제는 식물의 잎, 줄기에 흰가루 형태의 반점이 생기는 흰가루병(Powdery Mildew)과 같은 곰팡이 균을 예방하거나 죽이기 위해 과일과 채소에 적용되는데 수확 후 제품을 시장에 출시하는 동안 곰팡이가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한편, EWG는 농약 잔류물이 매우 적거나 전혀 없는 과일과 채소를 모아놓은 클린15(Clean Fifteen) 목록도 공개했는데 해당 품목 65%에는 검출 가능한 농약 잔류물이 없었다. 이들 품목은 아보카도와 스윗 옥수수, 파인애플, 양파, 파파야, 스윗 피(냉동), 아스파라거스, 허니 듀 멜론, 키위, 양배추, 수박, 버섯, 망고, 고구마, 당근이다.


내셔널국립농약정보센터(NPIC)는 농산물에 있는 농약을 제거하기 위해 ▲과일 및 야채를 물에 담그지 말고 흐르는 물에 씻고 ▲가능하면 깨끗한 천이나 종이 타월로 농산물을 건조 시키며 ▲양상추나 양배추와 같은 잎 채소의 바깥 층은 버리고 ▲고기, 가금류, 생선의 지방과 껍질을 다듬어 지방에 축적될 수 있는 농약 잔류물을 최소화하며 ▲과일과 야채에 기공(Pore)이 있어 세제 일부를 흡수할 수 있기 때문에 비누 세척을 하지 말 것 등을 조언했다.  


우미정 기자 mwoo@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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