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도용 사기범,어린이까지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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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도용 사기범,어린이까지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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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어린이를 타겟으로 한 신분도용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CBS TV 캡처 



피해 급증 속 작년 2만2000여건

카드 만들고 아파트 렌트 얻기도  

제때 피해 인지못해 성인된 후 낭패 

부모들, 자녀 정보 세심히 체크를  

 

 

 

미국의 신분도용 피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어린이를 타겟으로 한 신분도용도 기승을 부리고 있어 한인 등 부모들의 각별한 관심과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어린이 신분 도용의 경우 자녀들이 대학에 입학하기 전까지 부모들이 피해 사실 조차 모르고 지나는 경우가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지난해 19세 미만 신분도용 피해 사례 2만2229건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전체 신분도용 피해 접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 가량이다. 하지만 FTC측은 “이는 빙산의 일각”이라며 “대부분 피해자들이 신고를 하지 않고, 이들 연령층에서는 자신이 피해를 당했다는 사실 조차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어서 실제 사례는 훨씬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도 “어린 자녀들이 신분도용의 타겟이 될 것으로 예상하는 부모들이 거의 없다는 점을 사기범들이 노린다”고 강조했다.

 

FTC에 따르면 사기범들은 어린이와 청소년의 이름, 주소, 생년월일, 소셜시큐리티 번호 등을 빼돌려 은행 어카운트를 개설하고 크레딧카드를 만들며 심지어 대출이나 헬스케어나 영양보조 프로그램 같은 정부 베니핏을 신청하기도 한다 

이 뿐 아니다. FTC 관계자는 “이름, 주소, 생년월일 같은 몇 가지 다른 정보와 함께 고유한 번호를 사용하면 거의 모든 종류의 일을 할 수 있다고 보면 된다”며  “사기범들은 빼 낸 정보를 이용해 대출을 받고, 집을 얻고, 정부 베니핏 프로그램에 등록하고 유틸리티와 전화 등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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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범들이 신상 정보를 빼내는 수법은 다양한데 주로 공개된 기록이나 유출된 데이터를 찾아내는가 하면 온라인 포럼에 직접 참여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어린이 신분도용의 경우 오랜 기간 피해 사실 조차 모르고 있다가 첫 아파트를 얻거나 첫 직장을 잡게 되는 성인이 된 후에야 인지하게 되는데 이미 망가진 크레딧으로 인해 여러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더 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해 FTC에 접수된 신분도용 피해 사례를 연령별로 보면 30대가 27만2971건으로가장 많았으며 40대(19만7692건), 20대(16만8731건), 60대(7만8973건) 순이었다. 

이해광 기자 hlee@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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