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칼럼] 요양병원 대신 집에서 머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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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요양병원 대신 집에서 머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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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빈

임영빈 내과 원장


대다수 시니어는 살던 집에서 늙어가기를 희망한다. 건강한 시니어는 86%가, 기력이 떨어진 노쇠한 시니어조차 75%가 현재 집에서 계속 살고 싶다고 2020년 경희대 노인실태조사에서 밝혔다. 그렇다면 요양병원은 누가 들어가게 되는 것인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요양병원 입원을 예방하는 길인가?


크게 (1) 환자가 해야할 일, (2) 가족이 해야할 일, (3) 사회가 해야할 일로 나누고 싶다. 일단 (2)와 (3)을 먼저 알아보자. 가족이 환자를 돌보지 못 할 경우 환자는 병원에 넘겨지게 된다. 병원에 며칠 입원 후 요양병원에서 나머지 생을 보내게 된다. 그러니 가족이 어느 정도 최대한 집에서 간병을 잘 할 수 있다면, 최대한 환자의 요양병원 입원을 늦추거나 예방할 수 있다. 간병도 훈련을 받고 배우면 된다. 대화법도 배워야 한다. 치매환자와 대화하는 방법, 우울증이 심한 시니어와 대화하는 방법들을 터득하면서 마찰을 줄여나간다. 가족은 간병에 대해 현실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 의료진들도 24시간 365일 일하지 못 한다. 그렇듯, 가족도 혼자 모든 일을 감당하려 하지 말고, 적절하게 분배하도록 해야하고 준비해야 한다. 메디캘이 있는 환자는 IHSS 간병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니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도 좋다. 


사회에서도 요양병원에 대한 인식이나 선입견을 개선시켜야 하는 점도 있다. 요양병원이라 하면, 왠지 고려장처럼 어르신을 ‘버리고' 오는 것처럼 느끼거나 생각한다. 하지만 요양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와 여러 의료진들도 마음씨 따뜻하고 정성껏 치료를 해드리는 것을 보면 나쁜 곳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요양병원이란 방식의 치료가 1600년대부터 진행되어 온 구세대 치료방식이다. 의료비용은 부족하고, 노인인구가 점차 늘어나기 시작하니 시작된 것이 요양병원이다. 요새는 요양병원 대신 최대한 집에서 시니어가 거주할 수 있는 방법을 주정부에서 시도를 많이 하고 있다. 롱텀케어보험에 대해 잘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 실제로 롱텀케어보험이 있어 혜택을 본 시니어를 종종 접하곤 하는데, 호화스러운 양로호텔에서 좋은 케어가 제공되며 큰 혜택을 누리는 것을 보면 롱텀케어보험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1) 환자가 해야하는 일들을 살펴보면, 첫째도 기능, 둘째도 기능이다. 내가 독립적으로 대소변을 가릴 수 있으려면, 하체와 코어가 튼튼해야 균형을 잘 잡고, 낙상을 예방할 수 있다. 낙상 후 골절이 얼마나 취약한지 알아보는 방법은 골밀도 검사이다. 기능에 위협을 주는 것은 암이다. 암검진이 제때 되지 않아, 암을 키우다 늦게 발견되면 노쇠가 촉진되어 기능을 잃어버리게 된다. 나이와 무관하게, 나의 기능에 알맞게 암 검진을 미리 하는 것을 권장한다. 마지막으로 우울증이나 불안장애가 있다면, 또는 의심된다고 주위에서 또는, 주치의가 이야기 한다면, 반드시 치료를 받는 것이 옳다.

문의 (213) 909-9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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