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소다, 심장질환 위험 20%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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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소다, 심장질환 위험 20%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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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음료가 심장질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 ABC7 뉴스 화면



영국 연구진 '인공 감미료 관련'  

"하루 한잔도 부정맥 올 수 있어"



다이어트 소다를 하루에 한잔만 마셔도 부정맥을 가져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바이오뱅크(Biobank)의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일주일에 평균 7캔(355ml) 이상의 다이어트 소다를 마실 경우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심방세동(A-fib) 위험이 20% 증가할 수 있다. 심방세동은 불규칙한 심장 박동인 부정맥의 한 유형으로 뇌졸중의 주요 원인이며 혈액이 정체돼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한편, 비슷한 양의 설탕이 첨가된 다른 음료를 마시는 것은 해당 질환의 위험을 10% 증가시키는 반면, 오렌지나 야채 주스와 같은 순수 무가당 주스를 일주일에 1리터 이하를 마시는 것은 심방세동의 위험을 8% 낮추는 것으로 분석됐다.


UC 샌프란시스코 헬스(UCSF Health) 심장학연구 부책임자인 그레고리 마커스 박사는 “심방세동은 혈전 및 심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심장마비와 치매, 신장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올해 600만 명의 미국인이 심방 세동을 앓고 있으며, 오는 2030년에는 1210만 명인 두 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같은 불규칙한 심장 박동을 유발하는 다이어트 소다에 대한 연구는 아직 예비 단계이지만 연구자들은 인공 감미료 자체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심방세동은 심장이 너무 느리거나 또는 빠르거나 불규칙하게 박동할 때 발생하며 다른 증상으로는 현기증, 극심한 피로, 숨가쁨, 가슴 통증 등이 있다. 전문가들은 물은 최선의 선택이며, 가능하면 인공적으로 달거나 설탕이 첨가된 음료를 줄이거나 피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부정맥 및 전기생리학 저널에 발표된 해당 연구는 약 20만2000명의 사람들에 대한 데이터를 평균 10년 동안 추적했으며, 분석 대상 연령층은 37세부터 73세로 절반 이상이 여성이었다.


우미정 기자 mwoo@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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